손상원
| 2024-12-02 11:05:21
'3천500억 투입' 순천 연향들개발, 전남도 도시계획위 심의 주목
심의 통과하면 보상·실시계획 인가 등 돌입…재원조달·정부협의 '난제'
순천시 "내년 8월 착공·2028년 완공…생태관광 거점 만들 것"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순천만 국가정원 주변에 문화·관광 거점을 더하는 '연향들 도시개발사업'이 중요한 변곡점을 맞았다.
과도한 주택 개발 논란 등 우여곡절을 딛고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해 추진에 탄력을 붙일지 주목된다.
2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전남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오는 26일 순천 연향들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안을 재심의한다.
도 도시계획위는 지난 10월 심의에서 국가 정원 등 연관성을 고려한 도시 공간적 위상 재정립, 관광객 접근성과 이용성을 고려한 숙박시설 위치 검토 등 보완을 요구했다.
순천시는 전반적으로 사업 추진 방침을 보완해 안건이 도시계획위를 통과하면 토지 보상, 실시계획 인가 등 절차를 거쳐 내년 8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순천만 국가정원 일대를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 잡게 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 숙박시설 부족 등 문제를 해소하고 생태·문화·여가 콘텐츠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2019년 기본계획, 개발계획 수립과 함께 시작됐다.
2021년에는 중앙투자심사도 통과했으나 이 과정에서 공동주택 규모 증가 등 각종 논란으로 공전했다.
공동주택은 애초 1천226세대에서 현재 계획안에는 603세대로, 단독주택은 484세대에서 62세대로 대폭 줄었으며 타운하우스 조성 계획은 빠졌다.
순천시는 연향동, 해룡면 대안리 일원 48만8천459㎡(약 14만8천평)에 공동주택과 함께 호텔, 콘도, 공공·업무·복합시설, 근린공원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예상 사업비는 보상비 1천898억원, 공사비 1천640억원 등 총 3천538억원이다.
민간 개발 방식이 아니라 순천시가 직접 추진해 민간에 토지를 분양하는 공영개발 방식인 만큼 재원 조달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상 절차, 농업·환경 등 관련 정부 부처와 협의 등에서는 난관도 예상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생태도시 순천의 가치를 드높이고 국가 정원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 특구로 자리매김하는 거점을 만들겠다"며 "차질 없이 사업을 준비·추진해 2028년 말 준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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