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헌 시의원 "전주 기록문화 담은 완판본체, 도시 브랜드로"

김동철

| 2026-09-16 15:09:34

▲ 전주완판본체 개발 선포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전주완판본체 개발 선포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전주의 고유 기록문화유산인 '완판본체'를 단순 보존에 그치지 않고 도시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동헌 전주시의원(삼천1·2·3동, 효자1동)은 16일 제43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조선 후기 완산(전주)의 출판·인쇄 문화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전주완판본체는 타 도시가 가질 수 없는 독보적인 문화자산"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전주완판본체는 과거 목판 글꼴이 가진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구현한 서체로 고어와 영문 글꼴까지 더해져 조화로운 글자 숲을 구현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전주시가 완판본체를 무료 공개하고 있지만 거리와 공공시설, 축제 홍보물 등에서의 실질적인 활용은 여전히 겉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서울시는 서울남산체, 부산시는 부산체를 개발해 도시 브랜드 구축에 전방위로 활용하고 있다"며 "실제 역사와 출판문화에 뿌리를 둔 완판본체의 가치를 정책적으로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천 방안으로는 ▲ '전주시 완판본체 보전·진흥 및 활용에 관한 조례' 제정 ▲ 문화·관광 홍보물 및 공공디자인 우선 적용 ▲ 영문·특수문자 개발 등 웹·모바일 환경 최적화 작업을 제시했다.

특히 공공부문의 선도적 변화를 위해 시의회부터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현재 전주시의회 기와 휘장 등에 관행적으로 서울남산체를 사용하고 있다"며 "전주의 정체성을 담지 못하는 서울남산체 대신 의회기, 휘장, 의정 홍보물부터 완판본체를 먼저 도입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옥이 전주의 공간, 한지가 전주의 손길을 보여준다면 완판본체는 전주의 생각과 이야기를 담는 글씨"라며 "완판본체가 컴퓨터 속 글꼴에 머물지 않고 거리와 산업 현장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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