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화순 대표 명승 적벽 진입로 관리권 화순군에 이양

손상원

| 2022-09-21 15:23:37

▲ 화순 적벽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시, 화순 대표 명승 적벽 진입로 관리권 화순군에 이양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화순의 대표 명승이자 광주시 상수원보호구역에 포함된 적벽(赤壁)을 놓고 빚어진 자치단체 간 갈등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적벽으로 진입하는 임시도로 5㎞ 관리를 화순군에 맡기기로 했다.

상수원보호구역 전체 관리는 기존처럼 광주시가 갖는다.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된 적벽은 붉은빛 절벽이라는 뜻으로 이 일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다가 2014년 개방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때 통제됐지만 지난 6월부터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개방되고 있다.

화순군은 해당 구간 관리권 이양으로 그동안 적벽 개방 시 광주시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관광 사업 등을 주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광주시와 화순군은 각각 210억원, 23억원을 투입해 동복호 주변 수질개선 등 정비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동복댐은 1971년 지어졌으며 이 일대 12.66㎢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광주시와 전남도 분리 이후 관리권을 놓고 광주와 화순 간 갈등이 잦았다.

환경부에서 2003년 3월 광주시를 관리권자로 인정한 뒤에도 주민 재산권 행사, 지역 개발을 바라는 화순군과 시민 최대 식수원 보호를 주장하는 광주시의 대립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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