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한
| 2026-08-11 15:20:14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에서 전광판 아웃카운트 오류로 양 팀이 혼란에 빠진 끝에 중견수 뜬공 때 태그업하지 않은 3루 주자의 득점이 인정되는 장면이 나왔다.
보스턴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 방문 경기에서 0-2로 뒤진 7회초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닉 소가드의 땅볼 타구를 잡은 토론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루로 송구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이때 실제로는 1사였지만 전광판에는 2사로 표시됐고, 장내 취재진에게도 병살타로 잘못 안내됐다.
이어 후속 세단 라파엘라가 중견수 뜬공을 치자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보스턴 주자들은 태그업하지 않은 채 달렸고, 3루 주자 앤서니 시글러는 홈을 밟았다.
토론토는 1루 주자 소가드가 귀루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1루에서 어필 아웃(수비팀의 이의 제기로 선언되는 아웃)을 잡았고, 내야진은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뜬공이 두 번째 아웃, 1루 어필이 세 번째 아웃이었지만 시글러의 득점 인정 여부를 둘러싼 혼란은 계속됐다.
심판진은 17분 동안 양 팀 감독과 대화하고 뉴욕의 MLB 비디오 판독센터에 규정을 문의한 뒤 결국 득점을 인정했다.
1루에서 성립한 세 번째 아웃은 포스 아웃이 아닌 어필 아웃이어서 득점과 아웃의 선후를 따지는 '타임 플레이'가 적용된 것이다.
시글러가 세 번째 아웃보다 먼저 홈을 밟았기 때문에 득점이 유효하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라파엘라의 타구는 중견수 희생플라이 병살타로 기록됐다.
심판진은 토론토 투수와 모든 내야수가 페어 지역을 벗어나기 전에 3루에서 시글러의 조기 출발을 어필했다면 득점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는 보기 드문 득점을 내줬지만 점수 차를 유지하며 보스턴을 2-1로 꺾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1루가 아니라 3루로 공을 던졌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고 아쉬워했고, 채드 트레이시 보스턴 감독대행은 "양 팀 선수들이 아웃카운트를 혼동한 매우 이상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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