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득점 족쇄 풀었다…홀가분해진 손흥민, 거침없는 비상 예고

오명언

| 2026-07-18 15:22:15

▲ 손흥민 [EPA=연합뉴스]
▲ 아쉬워하는 손흥민 (몬테레이=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6.25 hama@yna.co.kr
▲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 [EPA=연합뉴스]
▲ 손흥민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네 번째 월드컵이 남긴 아쉬움을 털어내고 길었던 리그 무득점의 꼬리표도 깔끔하게 떼어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FC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 LA 갤럭시와의 더비에서 후반 12분 쐐기 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득점은 이번 시즌 손흥민의 리그 첫 골이다.

손흥민은 전날까지 시즌 개막 이후 13경기에서 9도움을 올리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으나 리그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했었다.

소속팀 경기로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만 2골이었다.

득점 갈증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리그 무득점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했던 손흥민은 월드컵 직전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예열을 마쳤지만, 정작 본선 무대에서는 기세를 잇지 못했다.

앞선 세 차례 월드컵에서 총 3골을 기록해 박지성·안정환과 한국인 통산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단독 1위 등극을 노렸으나 3경기 연속 침묵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하지만 소속팀 복귀 첫 경기에서 값진 필드골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전반전 페널티킥 찬스를 동료에게 양보했던 손흥민은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않고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그는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델가도와 공을 주고받은 뒤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득점 직후 동료들과 함께 뛰어오르며 포효한 손흥민의 표정에서는 그간의 속앓이를 끝낸 홀가분함이 엿보였다.

가벼워진 발걸음 앞에는 바쁜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다.

LAFC는 오는 23일과 26일 각각 솔트레이크와 스포르팅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연전을 펼친다. 손흥민으로서는 홈 팬들 앞에서 시원한 득점포를 이어갈 기회다.

아울러 30일 열리는 MLS 올스타전에도 출격한다.

올스타전에 나설 '퍼스트 일레븐'(First XI)에 당당히 선정된 손흥민은 공격수 부문에 함께 이름을 올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위고 카위퍼르스(시카고 파이어)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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