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 "괴물 잡으려 괴물 된 연기…모든 과정 어려웠다"

JTBC '괴물' 내일 첫 방송…여진구 "형사 역할 첫 도전"

이정현

| 2021-02-18 15:17:49

▲ 신하균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여진구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신하균(왼쪽)과 여진구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하균 "괴물 잡으려 괴물 된 연기…모든 과정 어려웠다"

JTBC '괴물' 내일 첫 방송…여진구 "형사 역할 첫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아니면 우리인가.

JTBC는 오는 19일 밤 11시 새 금토극 '괴물'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 작품은 만양이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릴 심리 추적 스릴러극이다. 괴물을 잡으려 괴물이 된 경찰 이동식은 배우 신하균(47)이,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경찰 한주원은 여진구(24)가 연기한다.

신하균은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제목이 주는 강렬함보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좋았고 매회 궁금한 대본이었다. 또 이동식이라는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커져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식은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돼버린 사람이고, 굉장히 안타깝고 불쌍하다. 강해 보이지만 그렇게 강하지도 않고 누군가에 의해 인생의 방향이 정해졌지만, 목표를 향해 무모하게 달려가는 용기도 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신하균은 이어 "내면의 고통과 슬픔을 어떻게 차별화해서 보여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모든 과정이 어렵고 쉬운 건 없다. 끝날 때까지 어려울 것 같다"고 웃었다.

신하균은 2006년 영화 '예의 없는 것들'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던 여진구와 다시 만난 데 대해서는 "정말 작은 아이였는데 이렇게 컸나"라고 웃으며 "이렇게 멋있게 클 줄 알았으면 내 아역을 다른 친구가 해야 했다"고 했다.

이어 "한주원도 정말 어려운 역인데 집중해서 표현해주는 모습이 참 좋다. 평소에 선하고 순둥순둥한데 카메라만 켜지면 눈을 부라려서 가슴을 졸이고 있다. 언제 내 멱살을 잡을지 모른다"며 "좋은 앙상블로 촬영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여진구는 "카메라가 켜지면 나도 해야 한다. 그래도 심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 끝나고 '선배님 죄송합니다'라고 한다"면서 "정말 좋아하는 선배님과 연기하게 돼 참 좋다"고 웃었다.

여진구는 또 "한주원을 통해 여러분께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대본이 탄탄한 스릴러"라며 "주원은 책임감이 뚜렷한 인물이라 괴물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싸워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 역할은 처음인데, 익숙한 형사의 모습은 아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지만 만양에 내려와 산전수전을 겪으며 성장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연출은 '열여덟의 순간'의 심나연 PD가 맡는다.

심 PD는 "최근 스릴러를 보는 시청자의 기준이 높아졌다. 우리 드라마의 차별점은 한국적 정서, 레트로한 감성이 많이 녹아 있다는 점과 두 배우의 캐릭터 플레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를 통해 선과 악을 나누고 싶지는 않고, 인간들의 이기심에 주목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는 중간 5분 정도 끊기며 '방송 사고'가 나기도 했다. 주최 측은 즉각 복구해 행사는 그대로 이어졌다.

극본은 '매드독' 등의 김수진 작가가 맡았고, 19세 이상 시청가로 편성돼 어느 정도 수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큰 인기를 얻은 이도현이 특별출연을 예고한 데 이어 최대훈, 최성은, 천호진, 최진호, 길해연, 허성태 등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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