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혜
| 2026-05-13 15:16:57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지정 1년…내외국인 1만명 '절밥' 체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16∼25일 기념 전시회…7월 명장스님 특강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 불교의 생명 존중과 절제, 나눔의 정신이 담긴 사찰음식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지 약 1년이 지났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주년을 기념해 국가유산으로서의 사찰음식 가치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한 전시회와 명장스님 특강 등을 마련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찰음식은 불교 수행과 공양 문화 속에서 이어져 온 전통 음식문화로, 육류와 생선, 오신채(五辛菜·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등 자극적인 5가지 채소)를 쓰지 않고 제철 채소와 발효음식 등이 중심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5월 19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뒤 사찰음식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도 더욱 커져 지난해 6월 사찰음식 대축제엔 1만6천 명이 방문했다고 사업단은 전했다.
또 서울 종로구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운영하는 사찰음식 체험프로그램에는 지난 1년간(작년 5월∼올해 4월) 9천604명이 참여했다. 사찰음식에 관심이 많은 내국인뿐 아니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하루 강좌를 통해 한국의 '절밥'을 접했다.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참여자는 약 7만5천 명이다.
지난 1년간 사찰음식 정규강좌를 수료한 사람은 741명이며, 스님 5명을 비롯해 사찰음식 전문조리사도 91명이 새로 배출됐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 국내 사찰음식 전문조리사는 스님 117명 등 총 627명이다.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2'로 국내외에서 인지도를 쌓은 선재스님을 비롯한 사찰스님 '명장' 스님은 6명,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장인' 스님은 총 26명이 활동 중이다.
국가무형유산 지정 1년을 기념해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홍보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선 사찰음식의 정갈함과 그 안에 담긴 수행정신을 기록한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오는 7월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선 선재스님, 계호스님, 적문스님, 대안스님, 정관스님, 우관스님 등 사찰음식 명장 스님들의 특강도 운영된다.
사업단장 일화스님은 "사찰음식은 한 끼의 음식이기 이전에 생명을 대하는 마음과 절제, 감사, 나눔의 태도를 담아온 수행의 문화"라며 "이번 전시회가 사찰음식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일상 속에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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