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주
| 2022-10-22 15:11:52
깊어진 가을…유명 산마다 등산객 행렬, 축제장은 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국이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22일 유명 산과 축제장마다 나들이객이 찾아 단풍, 꽃과 어우러졌다.
◇ '알록달록 단풍, 은빛 물결 억새 보러 가자' 발길 이어져
'가을 단풍 1번지'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오전부터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오색지구 주차장은 일찌감치 만차를 이뤘고, 권금성으로 가는 케이블카 탑승장 대기 줄은 줄어들 줄 몰랐다.
국도 44호선 한계령 구간에는 행락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오후 1시 기준 설악산국립공원 탐방객은 약 1만8천 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오대산국립공원도 탐방객으로 가득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이어지는 선재길은 "와, 정말 곱다"는 감탄사와 함께 카메라 셔터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1만여 명이 찾아 고즈넉한 분위기의 법주사를 둘러보거나 4부 능선까지 내려온 단풍을 감상했고,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8천여 명이 탐방길에 올랐다.
단풍이 절정을 맞은 동두천 소요산의 주차장은 오전부터 등산객들이 타고 온 차량 1천여 대로 가득 찼고, 파주 감악산과 포천 명성산 등도 북적거렸다.
강화도 마니산에는 등산객 1천300여 명이 올랐고, 부산 금정산과 장산 등 도심 산에도 등산객들이 줄을 지었다.
전남 순천만에는 관광객들이 흐드러지게 핀 갈대를 배경으로 연신 사진을 찍었다.
가을꽃으로 물든 장성 황룡강변, 순천만 국가정원, 나주 승촌보 등도 북적거렸다.
함평 엑스포공원, 화순 남산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진한 국화 향에 흠뻑 빠졌다.
제주도에는 관광객 3만여 명이 찾아 가을 들녘을 다니며 억새꽃 길을 걸었다.
역시 억새가 피어 은빛으로 물든 '영남 알프스' 울산 간월재에도 등산객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 가을 축제장 북적거려…도심 명승지도 붐벼
다소 포근한 기온 덕에 도심과 교외 명승지, 축제장도 붐볐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관광객이 수만 명이 찾아 경기전과 전동성당, 향교, 어진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파주 임진각에도 많은 시민이 방문해 평화누리공원을 거닐거나 전망대에서 북녘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주말을 보냈다.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과 부산시민공원, 영도구 태종대유원지 등 부산 주요 유원지는 나들이객들로 붐볐고, 인천 월미도를 찾은 방문객들은 놀이기구를 타거나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휴일 만끽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청남대에는 '가을 국화축제'가 개막해 5천여 명이 입장했다.
나들이객들은 국화와 목·석부작, 수목 분재 등을 관람하거나 대청호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걸었다.
전날 개막한 '제19회 익산 천만 송이 국화축제' 현장인 익산 중앙체육공원에는 아침부터 수만 명이 몰려 국화를 감상하며 제기차기, 윷놀이 등을 즐겼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가을 축제가 열렸다.
입장객들은 가을풍경 가방, 허수아비 풍경 만들기, 낙엽 아트 등 다양한 체험행사에 참여하고 전래동화 공연을 봤다.
개막 이틀째를 맞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가을 축제에는 1만 명가량이 방문해 콘서트와 뮤지컬 공연 등을 감상했다.
(강수환 오수희 최재훈 변우열 최종호 배연호 홍인철 홍현기 고성식 장덕종 김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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