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장고항서 봄철 미각 돋우는 '실치' 잡이 시작

정찬욱

| 2022-03-11 15:14:43

▲ 갓 잡아 살아있는 싱싱한 당진 장고항 실치 [당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실치 회무침 [당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진 장고항서 봄철 미각 돋우는 '실치' 잡이 시작

(당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 당진 장고항에서 봄철 미각을 돋아주는 별미 '실치' 잡기가 시작됐다.

11일 당진시에 따르면 실치는 1㎝ 남짓 크기의 실처럼 가느다랗게 보이는 생선이어서 이 이름이 붙여졌다. 흰베도라치의 새끼로 흔히 접하는 뱅어포가 이것으로 만들어진다.

이달 초부터 5월 중순까지가 본격적인 실치잡이 철이다.

고소한 맛으로 미식가와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면서 매년 이때쯤이면 석문면 장고항 일대가 붐빈다.

장고항은 2000년 초부터 실치회 축제를 해 '실치회의 원조 고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치에는 그물에 걸리면 1∼2시간 안에 죽는 특성이 있어 어장에서 가까운 장고항 등 포구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어렵다.

갓 잡은 실치에 오이, 당근, 배, 깻잎, 미나리 같은 채소와 참기름 등의 양념을 한 초고추장을 넣은 회무침으로 주로 먹는다. 실치와 함께 시금치와 아욱을 넣고 끓인 된장국과 실치 전으로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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