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
| 2021-01-12 15:12:45
'겨울잠' 장덕철 "보컬기량 늘어…후렴 애드리브 저희도 놀랐죠"
"공백 길었던 만큼 떨려…영하 15도 한파속 뮤비촬영 기억에 남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눈을 감고 집중해서 들어보시면 쓸쓸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느끼실 수 있으실 거예요."
2017년 '그날처럼'으로 음원차트 깜짝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된 보컬그룹 장덕철(장중혁, 덕인, 임철)이 최근 새로운 둥지에서 재정비를 하고 걸음을 내디뎠다. 새 소속사 더블브이이앤티와 전속계약을 하고 7일 신곡 '겨울잠'을 발매한 것.
멤버들은 12일 소속사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에서 "공백이 길었던 만큼 많이 떨린다"(덕인), "여러 상황이 바뀐 뒤 첫 활동이라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장중혁)는 소회를 밝혔다.
'겨울잠'은 이들이 소속사를 옮긴 뒤 처음으로 발표한 곡이다. 장중혁은 "아무래도 외출과 만남이 힘든 시기다 보니, 저희도 앨범 준비 외에는 집과 작업실만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철은 "얼마 전에 귀농을 해서 좋아하는 캠핑도 하고 붕어빵도 구우면서 지내고 있었다"는 근황을 전했다.
'겨울잠'은 덕인의 자작곡으로, 피아노와 스트링 사운드가 감각적으로 어우러진 겨울 발라드다. 곡 후반부에는 기타와 드럼 사운드, 폭발적인 에너지의 고음이 강렬하게 전개된다.
덕인은 "이별로 생긴 상처를 견디지 못한 사람들의 치유를 '겨울잠'에 빗대 풀어낸 곡"이라며 '낡은 지갑 우리의 수줍은 사진 속의 / 넌 참 예쁘더라'는 가사를 추천했다.
임철은 '다시없을 네 사랑이 / 닳아 없어질 때까지 / 잠에 드려해 / 그땐 아물 수 있게 겨울잠에'라는 대목을 추천하고 싶은 가사로 꼽았다.
작업 과정에선 제목에 걸맞는 고생담도 남겼다. "뮤직비디오 찍을 때가 많이 기억에 남아요. 체감온도 영하 15도의 기록적인 한파였는데, 야외촬영을 하게 되어 추위에 떨면서 촬영했습니다."(임철)
"이번에 멤버들의 보컬 기량이 많이 늘었는데요. 녹음할 때 마지막 후렴부분에 중혁군의 애드리브 실력에 본인도 놀라서 저희도 함께 놀라고, 웃으면서 진행했던 기억이 납니다."(덕인)
장덕철은 2017년 발표한 '그날처럼'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으로 알려지고 '역주행' 한끝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됐다. 이외에도 '그때 우리로', '그대만이', '알았다면', '시작됐나 봄' 등의 곡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장중혁은 "매번 믿고 들어주시는 여러분들 덕에 장덕철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좋은 음악 들려드릴 수 있는 장덕철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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