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독립기념관, 독립운동가 특별전…안중근 유묵 공개

15일부터 10월 25일까지…양산 출신 독립운동가 기록도 전시

이준영

| 2026-08-05 15:07:17

▲ 양산시립독립기념관, 독립운동가 유목전 포스터 [양산시립독립기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양산시립독립기념관은 광복절과 개관 3주년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10월 25일까지 특별기획전 '독립운동가 유묵전-붓으로 일깨운 독립의 정신'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독립운동가들이 직접 남긴 글을 통해 독립을 향한 신념과 시대정신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히 친필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 역사적 배경을 함께 살펴보며 유묵에 담긴 인물들 삶과 사상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인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이 양산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된다.

동국대학교박물관이 소장한 이 작품은 안중근 의사가 1910년 중국 뤼순감옥에서 순국을 앞두고 쓴 원본으로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관람객들은 사진과 인쇄물로만 접했던 유묵을 통해 안 의사의 배움과 독립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민족의 함성'에서는 손병희, 이갑성 등 3·1운동 민족대표의 유묵을 통해 독립선언에 담긴 비폭력과 평화 정신을 조명한다.

2부 '망명 속의 정부'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의 유묵과 편지로 망명지에서 이어진 독립운동과 광복 이후 국가 건설의 염원을 살펴본다.

3부 '결기의 기록'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비롯해 민영환, 최익현 등의 기록으로 국권 침탈에 맞선 독립운동가들의 신념과 실천을 소개한다.

4부 '양산의 독립정신'에서는 양산 출신 독립운동가 윤현진과 김구하, 김말복 등의 기록을 전시하며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조명한다. 특히 김좌진이 젊은 시절 보낸 편지에 양산의 옛 지명인 '의춘(宜春)'이 등장해 새로운 사료적 가치도 주목된다.

신용철 양산시립독립기념관장은 "이번 전시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원본을 양산에서 직접 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독립운동가들의 글씨에 담긴 결의와 시대정신과 함께 당대 인물들 기록 속에 남은 양산의 역사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