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철 장사는 옛말…연중 해양관광 거점으로 바뀐 해수욕장

KMI 해수욕장 체류·소비·상권 분석…탈계절적 패턴 확인

김상현

| 2026-05-12 15:07:49

▲ 해운대해수욕장 [연합뉴스 자료]
▲ 열대야 속 해운대 해수욕장 [연합뉴스 자료]
▲ 대천해수욕장 [연합뉴스 자료]

여름 한철 장사는 옛말…연중 해양관광 거점으로 바뀐 해수욕장

KMI 해수욕장 체류·소비·상권 분석…탈계절적 패턴 확인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우리나라 대표 해수욕장들이 전통적인 '여름 관광지'에서 벗어나 4계절 이용하는 '연중형 해양관광' 거점으로 변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최일선 박사팀(해양관광·문화연구실)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동·서·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인 경포, 해운대, 대천해수욕장의 방문·체류·소비 특성을 분석해 12일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각 해수욕장은 여름뿐 아니라 봄과 가을에도 일정 규모의 방문이 이어져 연중 방문객을 유인하는 상시적 해양 거점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 방문객 체류시간과 소비지출에서 뚜렷한 탈계절적 이용 패턴을 보였다.

1인당 하루 체류시간을 보면 경포 2.3∼2.8시간, 해운대 3.2∼4시간, 대천 3.6∼5시간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대천해수욕장은 비 개장 시기인 12월에도 4시간의 체류시간을 기록해 여름 성수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

1회 평균 소비지출액도 경포 5만5천∼6만9천원, 해운대 6만2천∼6만8천원, 대천 7만2천∼8만5천원 수준으로 계절에 따른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계절과 특정 시기에 따라 방문객 수는 다소 변동성을 보였으나, 체류 및 소비는 큰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해수욕장 개장 시기와 비 개장 시기 비교한 1인당 평균 소비 건수는 경포의 경우 1.6건 대 1.5건, 해운대 1.7건 대 1.6건, 대천 1.6건 대 1.5건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1인당 1회 평균 소비 금액 역시 경포와 해운대는 개장 시기와 비 개장 시기 차이가 거의 없었고 대천은 비 개장 시기 소비 금액이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비 개장 시기에도 해수욕장 주변 활동과 상권 이용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에서는 해수욕장 주변 상권의 이용업종 구조 변화도 함께 확인됐다.

각 해수욕장에서는 개장 시기와 비 개장 시기 모두 편의점과 일반 한식점 이용이 가장 많았고, 서양 음식점과 카페 등도 시기별 변동이 미미할 정도로 이용객이 꾸준했다.

조정희 KMI 원장은 "이번 연구는 해수욕장 이용 행태를 방문 규모 외에도 체류와 소비, 상권 이용구조까지 입체적으로 계량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해수욕장이 여름철 한시적 이용 공간이 아니라 연안 지역의 소비·체류·관광 흐름을 연결하는 연중형 해양관광 거점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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