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전 십시일반 모아 세운 해방기념비, 대전시 문화유산 됐다

광복 1주년에 시민들 성금 모아…전통적 비석 형식·전면 한글 비문 '가치'

박주영

| 2026-08-13 15:00:55

▲ 대전 을유해방기념비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광복절을 앞두고 80년 전 대전시민이 성금을 모아 세운 해방기념비가 대전시 문화유산에 등록됐다.

대전시는 보문산에 있는 '대전 을유해방기념비'를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념비는 광복 1주년인 1946년 8월 15일 대전시민들이 광복의 기쁨을 되새기고 독립의 의미를 후세에 전하고자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건립했다.

대전역 광장에 세워졌다가 1971년 현재 자리로 이전됐다.

다른 지역의 해방기념비에 비해 규모가 크고, 받침대와 덮개돌 등 전통적인 비석 형식을 갖췄으며 전면에 한문이 아닌 한글로 '을유팔월십오일기렴'이라는 비문을 새긴 점도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제81주년 광복절과 기념비의 시 문화유산 등록을 기념해 지역 시민단체 등과 함께 오는 15일 오후 4시 기념비 앞에서 '대전 을유해방기념비와 함께한 광복의 기억' 행사를 연다.

시 관계자는 "대전 을유해방기념비는 우리 시의 공동체 정신과 시민의식이 깃든 특별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등록을 계기로 기념비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 시민과 함께 보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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