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축제 통합 '전주페스타' 폐지…분산 개최키로

9월부터 독서대전·비빔밥축제·막걸리 축제 등 릴레이 개최

김동철

| 2026-08-11 15:01:04

▲ 1천963명이 함께 비빈 전주비빔밥, 한국기록 등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전주시의 가을 축제 통합 브랜드였던 '전주페스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전주시는 그동안 예산 낭비와 행사 중복 등 부작용을 해소하고 각 축제 고유의 장소성을 되살리기 위해 올해부터 '전주페스타'를 폐지, 도심 전역으로 축제를 분산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시는 전주비빔밥축제를 비롯한 가을 축제를 '전주페스타'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대규모로 개최해 왔다.

그러나 운영 과정에서 과다한 예산 소요는 물론 무대 중복 설치와 행사 간 간섭 등 다양한 부작용이 노출됐다.

특히 과거 한옥마을 등에서 열리던 개별 축제들이 지닌 고유한 매력과 현장감이 희석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할 예정이던 전주페스타는 기존의 통합 명칭과 형식을 완전히 내려놓게 된다.

시 관계자는 "시장 교체에 따른 급작스러운 정책 변화가 결코 아니다"라며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무대 중복 설치 및 예산 낭비 등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해 검토를 거쳐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주요 가을 행사가 덕진공원 등 각 축제의 역사적·문화적 의미와 특성에 부합하는 장소로 흩어져 방문객을 맞이한다.

대규모 통합 행사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색깔을 살린 실속 있는 축제로 체질 개선에 나서는 셈이다.

올가을 축제 레이스의 포문은 '전주독서대전'이 연다.

독서대전은 오는 9월 11∼13일 전주한벽문화관에서 개최되며 서점과 출판사 등 60여개 기관이 참여해 강연과 공연, 북마켓 등 73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어 10월 2∼4일 덕진공원 일원에서 전주비빔밥축제가 펼쳐진다. 축제는 대형 비빔퍼포먼스와 전주 미식거리, 비빔 퍼레이드 등 지역 문화관광 연계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전통문화를 조명하는 행렬도 이어진다.

10월 8∼10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이 방문객 2만명 규모로 열린다.

가을 축제의 대미는 10월 23∼24일 전주비전대에서 개최되는 전주막걸리축제가 장식한다.

전주 예술난장의 개최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통합 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별 축제가 지닌 고유한 매력과 장소적 가치를 온전히 살리는 데 집중했다"며 "올가을 전주 전역에서 릴레이로 펼쳐지는 실속 있는 축제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깊은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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