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 2026-10-04 14:57:31
(전국종합=연합뉴스) 개천절 연휴 이틀째인 4일 전국 주요 산과 관광지는 성큼 다가온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전국 곳곳 축제장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들 발길이 이어져 가을꽃과 지역 먹거리, 다채로운 체험을 즐기며 연휴 여유를 만끽했다.
◇ 붉게 물든 산으로, 은빛 오름으로…'부캉이' 보러 북항도 북적
강원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1만9천여명이 찾아 가을 산행을 즐겼다.
설악산 단풍은 7부 능선인 해발 1천100∼1천300m 공룡능선까지 내려와 울긋불긋한 가을 풍경을 연출했다.
충북 속리산국립공원에도 같은 시각까지 1만여명이 찾았다.
탐방객들은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걸으며 선선한 바람과 산사 정취를 즐겼고, 월악산국립공원에도 3천100여명이 찾아 절경을 감상했다.
대구·경북 팔공산과 비슬산, 주왕산에도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를 찾은 탐방객들도 산길을 오르며 가을 풍경을 감상했고,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는 오후 1시까지 1천500여명이 찾았다.
제주에서는 오름과 해변이 관광객들로 붐볐다.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과 산굼부리, 서귀포시 표선면 따라비오름을 찾은 관광객들은 바람에 일렁이는 은빛 억새 사이를 거닐며 제주의 가을 정취를 즐겼다.
지난 2일 4만2천5명, 개천절인 3일 5만653명이 제주를 찾았으며 제주도관광협회는 2∼5일 나흘간 모두 17만7천명이 입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에서도 금정산국립공원과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 등에 선선한 가을바람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머무는 상어 '부캉이'를 보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주변 도로에서는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전날 북항친수공원에는 오후 6시까지 5만3천명이 찾았으며 이날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대통령 별장이었던 충북 청주 청남대에도 오후 1시까지 4천100여명이 입장해 대청호 풍광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 형형색색 가을꽃 만발…먹거리·이색 체험 축제도 풍성
전국 곳곳 축제장과 가을꽃 명소에도 나들이객들이 몰렸다.
전남광주 영광 불갑산과 장성 황룡강 생태공원, 나주 영산강정원에는 상사화와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이 활짝 펴 관광객들을 맞았다.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관광객들도 가을꽃과 정원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했다.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2026 백두대간 봉자 페스티벌'이 이어져 관광객들이 구절초와 개미취 등 다양한 가을꽃과 자생식물을 둘러봤다.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인제 가을꽃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도 행사장을 형형색색으로 수놓은 꽃을 감상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제주 추자도에서는 이날까지 사흘간 제18회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가 열려 참조기 경매와 굴비 엮기, 맨손 고기잡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졌다.
전북 김제 벽골제 일원에서는 지평선축제가 열려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벼 수확과 메뚜기 잡기, 새끼 꼬기, 가마니 짜기 등 농경문화를 체험했다.
완주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린 와일드&로컬푸드축제에서도 맨손 물고기 잡기와 수상 패들보드, 대장간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인천 소래포구축제에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51만여명이 방문해 수산자원과 지역 문화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국가유산 명승으로 지정된 강화 정족산 전등사에서는 삼랑성 역사문화축제가 열려 방문객들이 고즈넉한 사찰을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가을날을 즐겼다.
충남 계룡대 일원에서 열린 제16회 계룡 군(軍)문화축제와 2026 지상군 페스티벌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이 몰렸다.
병영체험과 가상현실(VR) 체험 등이 마련됐고, 육·해·공군과 해병대 군악·의장대 등이 참여한 시가지 퍼레이드가 펼쳐져 볼거리를 더했다.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도 가을 축제 '귀신사바 귀신놀이'가 열려 귀신으로 분장한 캐릭터들이 관람객들과 어울리며 이색적 즐거움을 선사했다. (변지철 김솔 최영수 장덕종 한무선 변선진 황정환 장지현 전창해 손형주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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