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 2026-09-18 09:05:24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올해 8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500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50만 관람객을 돌파해 관람객 수 기준으로 세계 박물관 3위 수준에 오른 데 이어 또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문화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총 525만4천8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2만8천979명)보다 21.4% 증가했다.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운 작년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흐름이다.
박물관 측은 지난해 10월 15일 기준 연간 누적 관람객이 500만명(501만6천382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보다 한 달 반가량 빠른 셈이다.
연간 관람객은 5월 300만명대를 기록한 이후 7월에 400만명을 넘어섰다.
2005년 용산으로 이전한 이후는 물론, 1945년 박물관 개관 이래 최단 기록이다.
특히 여름 방학과 휴가철이 겹친 7∼8월에는 각각 68만8천443명, 77만1천45명이 방문해 두 달간 145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관람객 가운데 내국인은 496만3천424명으로, 전체의 약 94.5%를 차지했다.
1월과 2월, 8월에는 70만명 이상이 다녀가며 하루 평균 관람객이 시설 규모와 소방법 등을 고려한 적정 관람 인원(약 1만5천명)을 크게 웃돌았다.
방학 성수기와 더불어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국립박물관의 소장품을 활용한 문화 상품 '뮷즈'(MU:DS)와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큰 영향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람객은 총 29만1천460명으로, 작년 동기(14만7천643명)의 배에 달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람객 수(23만1천192명)를 넘어 역대 최다 기록에 해당한다. 8월에는 한 달간 외국인 6만6천69명이 박물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박물관은 여름방학 성수기인 7월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한시적으로 관람 시간을 1시간 연장 운영하기도 했다.
주말과 휴일 주차난을 해결하고자 주차 요금도 잇달아 올린 상황이다.
최근 추이를 고려하면 연간 관람객이 2025년에 이어 2년 연속 6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하반기에는 세계 각국의 역사·문화를 소개하는 전시가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10월에는 중앙아시아실에서 중국 수나라 시대인 593년에 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지도론'(大智度論) 등 둔황(敦煌) 불교 사경을 특별 공개할 계획이다.
11월에는 스위스 취리히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모던 아트의 탄생'을 선보이며, 연말에는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의 '스타일' 전시가 기다리고 있다.
불교조각실과 불교회화실 상설 전시도 개편 작업에 한창이다.
박물관 측은 최근 관람객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올해 초 발표한 주요 업무 계획에서 관람객 정보와 이용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고객정보통합관리(CRM) 시스템을 연말께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료화에 대비한 온라인 예약·예매 시스템 개발과 시범 운영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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