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용
| 2022-09-25 14:54:07
3년 만에 열리는 양구 양록제 내달 6일 개막
'금강산 가는 옛길 걷기 대회' 등 즐길 거리 풍성
(양구=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양구 지역 민관군 화합의 한마당 축제인 제37회 양록제가 다음 달 6∼8일 양구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첫날인 6일에는 동면 비듯 고개를 출발해 방산면 두타연까지 이어지는 민간인출입통제선 내 비포장 작전도로 9㎞를 걸어가는 '금강산 가는 옛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남북 분단 이전까지 주민들이 금강산까지 걸어서 소풍을 다니던 이 길은 가을마다 북한 내금강에서 흘러온 수입천과 단풍길이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유명하다.
금강산 가던 옛길은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고자 걷기 행사를 개최하지 않아 금강산 가던 옛길은 4년만에 천혜의 경관을 일반에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양구군은 양록제 기간 지역 문화예술 단체들의 공연과 군민 노래자랑, 불꽃놀이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풋살, 테니스, 배드민턴, 당구, 게이트볼, 축구, 그라운드 골프 등의 스포츠 경기를 읍면 대항으로 진행한다.
이밖에 자생식물 전시회, 군 장비 전시 및 체험, 스마트건강 측정, 페이스페인팅, 다문화가족 고국 문화체험, 농특산물 품평회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준비했다.
마지막 날에는 해병대사령부의 군악·의장대 시범, 3군단의 축하 비행과 헬기 레펠 등이 선을 보인다.
양구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축제를 열게 됐다"며 "군부대 등 지역의 모든 기관 단체가 행사를 지원하는 만큼 실질적인 민관군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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