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 "선재규와 교집합 많아…'저만 생각난다'는 말 좋았죠"

tvN '스프링 피버'서 시골 열혈청년 연기
"원작 속 외모 살리려 체중 4㎏ 찌우고 빼기 반복"

고가혜

| 2026-02-11 14:49:36

▲ 배우 안보현 [에이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배우 안보현과 원작 웹소설 속 주인공 선재규 [에이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드라마 '스프링 피버' 일부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스프링 피버' 안보현과 이주빈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보현 "선재규와 교집합 많아…'저만 생각난다'는 말 좋았죠"

tvN '스프링 피버'서 시골 열혈청년 연기

"원작 속 외모 살리려 체중 4㎏ 찌우고 빼기 반복"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드라마를 찍으면서 이렇게까지 호평받은 적이 없어요. '선재규는 안보현 말고는 생각이 안 난다'는 말씀이 제일 기분 좋았죠."

1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안보현은 전날 종영한 tvN 드라마 '스프링 피버'에서 선재규를 연기하며 주변에서 가장 많은 호평을 받았다고 했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프링 피버'는 서울에서 상처를 받고 시골로 내려온 여교사 윤봄(이주빈 분)과 시골 열혈 청년 선재규(안보현)의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극 중 재규는 큰 덩치와 험악한 인상, 불의를 못 참는 성격으로 인해 초반에는 마을 사람들의 오해를 받지만, 사실 작은 생명도 소중히 여기고 마을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다.

실제 학창시절 복싱선수 이력이 있는 안보현은 자신도 재규처럼 다소 날카로운 첫인상으로 인해 오해를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도 외적으로 약간 투박한 편이고, 운동복을 입고 나갔을 때 주변 사람들의 경계를 받은 적도 있어서, 재규와 교집합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선수 시절엔) 빡빡머리에 한자가 가득 적힌 단체복을 입고 200명씩 같이 목욕탕에 갔는데, 보시는 분들 입장에선 많이 무서우셨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안보현은 선재규 캐릭터가 큰 도전이었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 '연기하는 것 같지 않다', '이번 작품이 제일 편했겠다'는 말도 들었지만, 쉽지는 않았다"며 "실제 부산 출신이어서 사투리가 제 필살기라 생각했는데, 막상 방송을 본 친구들은 사투리가 이상하다고 했다. 대본에 쓰인 문어체와 구어체 사이에서 중간을 찾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원작 웹소설 표지와 외모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헤어스타일과 옷도 수십 번 바꾸고, 옷에 맞춰 살도 4㎏가량 찌우고 빼기를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원작을 보신 분들을 위해 최대한 만화 같은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어요. 헬스로 만들어진 몸매보단 '타고난 장사'라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여러 고민을 했고, 촬영 때도 닭가슴살과 아령을 수시로 들고 다니며 풍채를 유지하려 애썼죠."

극 중 안보현은 배면뛰기로 담장을 넘거나 자동차·벤치 등을 맨손으로 거뜬히 들고, 달리기로 지하철을 따라잡는 등 초인간적인 체력을 지닌 캐릭터로 그려진다.

실제로 그는 수많은 액션 장면을 소화했다며 "지하철을 쫓아가는 장면은 거의 반나절 동안 하루 종일 뛰면서 찍었는데, 편집본을 보니 특수효과를 주지 않았는데도 거의 덱스만큼 빠르게 뛰고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업계에서 '몸을 잘 쓰는 배우'로 평가받는 그는 "기대치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프거나 힘들어도 말을 잘 못하는 편"이라면서도 "어느 방면이든 특출나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 최대한 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장르물, 액션물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주로 선보인 그는 따뜻한 감성의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한 소감도 남달랐다.

안보현은 "평소 엄마가 없는 (등 사연 있는) 역할을 정말 많이 했는데, 오랜만에 로맨스가 이뤄지고, 해피 엔딩으로 끝나니 느낌이 새로웠다"며 "작품을 시작할 때와 끝날 때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 이 작품처럼 따뜻함과 힐링이 있는 작품에 좀 더 도전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선재규가 '유니콘' 같은 남자라고 설명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저도 오지랖이 넓고 불의를 못 참는 편이지만, 재규처럼 자신까지 내려놓으며 무식하게 달려들진 못할 것 같아요. 많은 분이 선재규를 '유니콘' 같은 남자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제 여동생이 재규 같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안보현은 앞으로도 장르와 관계없이 다양한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며 "검사, 형사, CEO 등 다양한 직업군에 도전했고, '유미의 세포들'에선 저와 결이 많이 다른 공대생으로도 나왔다. 제 안의 틀을 깨고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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