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예약한 '왕사남' 대흥행 …쇼박스·SLL·온다웍스 웃었다

배급사 쇼박스, '만약에 우리' 이어 '왕과 사는 남자' 흥행
'레이디 두아'까지 극장·OTT 동시에 잡은 SLL…첫 영화 대박 난 온다웍스

정래원

| 2026-03-03 14:47:51

▲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만약에 우리' 포스터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SLL이 제작한 영화·드라마·예능 프로그램 [SLL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만 예약한 '왕사남' 대흥행 …쇼박스·SLL·온다웍스 웃었다

배급사 쇼박스, '만약에 우리' 이어 '왕과 사는 남자' 흥행

'레이디 두아'까지 극장·OTT 동시에 잡은 SLL…첫 영화 대박 난 온다웍스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투자·배급사들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극장가 침체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지난해 '좀비딸'이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500만 관객을 넘겼으나, 올해는 연초부터 '왕과 사는 남자'의 대흥행으로 여러 콘텐츠 기업이 동시다발적인 수혜를 안게 됐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3일 기준 누적 관객 921만3천여 명을 기록 중이다. 평일에도 20만명 안팎의 관객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이번 주 내 천만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올해 초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를 시작으로 '왕과 사는 남자'까지 연달아 기대 이상의 흥행에 성공하며 최고의 한 해를 시작했다.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는 지난해 12월 31일 개봉해 사실상 올해 극장가 부활의 마중물이 됐다. 누적 관객 260만 명으로, 국내 멜로 영화가 200만 관객을 넘긴 것은 2019년 '가장 보통의 연애'(292만4천여 명) 이후 처음이다.

바통을 이어 지난달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직후부터 심상치 않은 흥행 조짐을 보이다가 설 연휴 극장가를 장악하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개봉 18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설 연휴에 이어 삼일절 연휴까지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며 천만 고지를 목전에 뒀다.

쇼박스 관계자는 "모든 영화에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관객들이 응답해주는 건 다른 문제여서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관객분들이 원하는 이야기와 저희가 내놓는 작품들의 합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쇼박스는 올해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전지현·구교환·지창욱이 출연하는 좀비 영화 '군체'와 공포 영화 '살목지' 등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투자에 참여한 수지·김선호 주연의 디즈니+ 시리즈 '현혹'도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제작 파트에서는 SLL이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장악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중앙그룹 산하 콘텐츠 제작사인 SLL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로 극장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동시에 화제작을 냈다.

'왕과 사는 남자'는 SLL 산하 비에이엔터테인먼트(장원석 대표)가 온다웍스(임은정 대표)와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범죄도시 4'(2024)에 이어 연달아 두 편을 '천만 영화'로 만드는 성과를 목전에 뒀다.

'왕과 사는 남자'(2월 4일 개봉)와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레이디 두아'(2월 13일 공개)도 넷플릭스 비영어 쇼 부문 글로벌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한 회사가 극장과 OTT 양쪽에서 동시에 흥행작을 내는 건 드문 사례로 꼽힌다.

SLL 관계자는 "플랫폼 다변화, 콘텐츠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영화와 드라마를 넘어서 예능과 음악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왕과 사는 남자'를 공동 제작한 온다웍스의 경우 첫 작품부터 천만을 내다보는 '초대박'을 내며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입지가 탄탄한 제작사의 노하우와 신진 제작사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영화계 관계자는 "영화시장이 안 좋아지면서 한동안 신진 제작자들의 진입 자체가 어려웠다"며 "업계에선 새로운 제작자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온다웍스와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공동제작은 굉장히 좋은 조화였던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흥행한 것도 있지만, 제작 단계에서도 아이디어와 노하우가 어우러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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