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현
| 2026-08-07 14:48:11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81년 전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비극을 겪은 국내 거주 피해 동포들이 올해 처음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현지 위령제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지난 4∼7일 국내 거주 원폭피해동포와 가족 25명을 대상으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원폭피해자 위령제 방문을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수만 명의 한국인이 희생됐다.
생존자와 유가족들은 재일동포 사회와 함께 매년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제'를 열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있다.
그간 동포청의 원폭피해자 위령제 지원 사업은 일본 거주 동포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이번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피해동포들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동포청은 역사적 아픔을 공유하는 국내외 피해동포들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피해자들을 보다 폭넓게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방문단은 5일에는 히로시마 기념 공원 내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에서 열린 '제57회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해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어 일본 거주 원폭피해동포들과 만나 연대의 뜻을 확인하고, 히로시마 소재 원폭 역사관 등을 찾아 전쟁과 핵무기의 참상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김경협 청장은 위령제 추모사에서 "81년 전 원폭의 비극으로 희생되신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며 "과거의 비극이 남긴 교훈을 무겁게 받아들여 상생과 번영을 위한 연대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포청은 이번 방문 현장을 기록영상으로 제작해 차세대 역사·평화 교육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역사적 특수동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국내외 원폭피해동포 간 교류와 연대를 지속해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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