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솔
| 2022-06-05 14:46:42
흐린 날씨에 곳곳 비 내린 현충일 연휴 둘째 날 '차분'
해변·유명산 나들이객 발길 줄어…쇼핑몰·카페는 '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현충일 연휴 둘째 날인 5일 전국 곳곳에 흐린 날씨가 이어지고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주요 관광지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강원 경포, 속초, 양양 등 동해안 주요 해변에는 평소 주말보다 적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 단위의 행락객들이 찾아와 백사장을 거닐었다.
제주에서도 강풍을 동반한 비가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해 이호, 함덕, 협재 등 도내 주요 해수욕장과 해변에 나들이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뜸했다.
충남 계룡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평소 주말보다 적은 4천100여명이 찾아와 산행을 즐겼다.
강원 설악산·정읍 내장산·완주 모악산·양평 용문산 등 유명 산도 등산객이 많지 않아 한적했다.
이들은 선선한 날씨 속에 점차 짙어지는 녹음을 즐기며 등산로를 올랐다.
울산 대표 해안 관광지인 동구 대왕암공원과 울주군 간절곶공원에도 우산을 쓴 관광객들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지난 어린이날 오전에만 1만4천여명이 몰렸던 도심 속 테마파크 대전 오월드에는 이날 오전 방문객 수가 2천400여명에 그쳤다,
옛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인 충북 청주 소재 청남대에는 3천700명의 관람객이 찾아 대통령 기록관 등을 둘러보거나 대청호를 따라 구불구불하게 조성된 대통령길을 거닐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흐린 날씨로 인해 울산대공원, 수원 광교호수공원, 화성 동탄호수공원 등 도심 공원과 천변에서 산책을 즐기던 시민들도 많지 않았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거닐며 차분히 휴일 여유를 만끽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아이와 노인 등을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우산을 쓰고 한옥들을 둘러봤다.
파주 임진각에서는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광객들이 북녘을 볼 수 있는 도라산전망대와 북한군 침투용으로 만들어진 제3땅굴 등을 둘러보며 분단의 현실을 체감했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 일대에서는 제20회 성우하이텍배 KNN 환경마라톤대회가 열려 참가자 3천여 명이 건강을 과시하며 도로를 시원하게 질주했다.
인천 월미도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디스코팡팡과 바이킹 등 놀이기구를 타고 즐기는 젊은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근 차이나타운과 신포국제시장에서는 이곳의 명물인 짜장면과 닭강정 등을 맛보러 온 방문객들의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실내 체험시설과 박물관 등은 궂은 날씨를 피해 찾아온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위치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시설 '빛의 벙커'엔 이날 오전부터 방문객이 몰려들었다.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브릭 박물관인 '브릭 캠퍼스'의 입장객 수는 일요일 평균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울산 남구 삼산동, 수원 광교 등 도심 번화가의 주요 쇼핑몰과 대형마트, 백화점도 연휴를 맞아 나온 인파로 붐볐다.
점심시간 수원역 로데오거리, 성남 서현역 로데오거리의 일부 유명 음식점과 카페도 손님이 몰려 분주했다.
(김소연 박지호 최재훈 천정인 김형우 김동철 민영규 강종구 양지웅 김용태 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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