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학
| 2022-08-29 14:49:47
김진태 강원지사 "보조금 받으면 못할 사업 없어…자립해야"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폐지 관련 반발 목소리 반박
도, 최근 영화제 측에 '예산 지원 중단' 통보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김진태 강원지사는 29일 올해 행사를 마지막으로 중단하는 평창국제평화영화제와 관련 "독자적으로 먼저 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강원도가 평창국제평화영화제의 예산 지원 중단 절차에 들어가자 일부 반발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2019년 시작한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올해 행사를 도와 평창군이 지원하는 18억원과 3억원으로 개최했다.
하지만, 최근 강원도는 내년도 영화제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재정) 긴축에 대해 언론 등에서 문화예술이 위축된다고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 같다"며 "강원도 예술인들이 하는 것보다 한 단체에서 두 배가량을 지원받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제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금을 종전처럼 (지원) 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인데 자진해서 사업을 접는 모양"이라며 "보조금만 가지고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을 발휘해 자유롭게 문화 시장에서 살아남을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보조금 지원받아 사업 못 할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한 뒤 "독자적으로 먼저 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지난 25일 입장문을 통해 "예산 지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자체의 현실적인 문제로 더는 영화제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2019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제4회 행사까지 마쳤고, 문성근 이사장과 방은진 집행위원장 등 영화인들이 맡아 이끌어 왔다.
이밖에 김 지사는 공무원 정원 동결, 채무 60% 절감, 민생 물가 안정 대책에 이어 도 산하기관의 복무규정 문제에 대해서도 조만간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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