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윤
| 2022-05-03 14:43:42
"로맨틱하고 인간적인 '아이다'…화려함 속 깊이감 보여줄 것"
10일 막 올리는 뮤지컬 '아이다' 배우·연출진 온라인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기존의 '아이다'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모습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내면의 인간적이고 본능적인 면에 들어가려고 했다. 관객에게 순간의 감정을 클로즈업해 보여주고 싶었다."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뮤지컬 '아이다'에 출연하는 최재림, 민경아, 전나영, 윤공주, 김수하, 아이비, 김우형과 연출진은 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공동 인터뷰에서 '아이다'가 한층 인간적이고 로맨틱한 이야기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아이다'는 노예로 끌려온 누비아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서 2005년 초연된 이래 총 5번 시즌을 이어왔지만, 이번에는 아이다와 라다메스 간의 목숨을 건 사랑과 공주가 지녀야 할 책임감 등 내면의 감정에 집중해 깊이 있는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라다메스 장군 역을 맡은 최재림은 "트레이시 코리아 연출과 만나 극이 전체적으로 로맨틱해졌다"며 "연습할 때 아이다와의 사랑 이야기 속에서 낯간지럽고 간질간질한 순간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습 과정에서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아이다역을 맡은 윤공주는 "(종전에는) 한 나라의 공주로서 책임감 강한 강인한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인간으로서, 한 여자로서 사랑과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려 했다"며 "화려함 속에 감춰진 깊이감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고, 똑같은 음악임에도 또 다른 아이다가 탄생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이지영 국내협력 연출은 "레플리카 작품은 배우도, 현지 스태프도 운신의 폭이 좁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영화를 보면 사랑의 설렘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 데 무대에서는 그것이 어렵지만, 관객에게 이를 클로즈업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전 시즌부터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과 새로 합류한 배우들이 조화를 이루며 극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라다메스 역의 김우형은 이번에 4번째, 암네리스 역의 아이비는 3번째 참여하면서 익숙하면서도 또 다른 모습을 그려내는 데 집중했다.
김우형은 "뮤지컬을 18년째 하고 있는데 (아이다가) 제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4번의 시즌을 연습했는데 이번이 가장 치열하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새로 합류한 아이다 역의 김수하는 "제가 아이다 팀에서 막내"라며 "실제로 아이다가 누비아인들에게 느끼는 부담감이 제가 실제로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지난달 30일 진행한 연습 영상도 이날 공개했다. 취재진뿐만 아니라 관객 등 1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동시 시청하며 새로운 아이다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아이다는 오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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