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유산 보전은 국제사회 공동 책무"…'KGA 한국선언' 선포(종합)

허민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추진…남해안 공룡화석지 세계유산 등재 기대"
핵심지질유산지역 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국제기구 등 150명 참석

박의래

| 2026-05-27 14:41:38

▲ 허민 국가유산청장 (부산=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KGA 보전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에서 '핵심지질유산지역(KGA) 한국선언'을 선포하고 있다. 206.5.27. laecorp@yna.co.kr
▲ KGA 보전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 (부산=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KGA 보전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한지에 적힌 '핵심지질유산지역(KGA) 한국선언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6.5.27. laecorp@yna.co.kr
▲ 허민 국가유산청장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질유산 보전은 국제사회 공동 책무"…'KGA 한국선언' 선포(종합)

허민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추진…남해안 공룡화석지 세계유산 등재 기대"

핵심지질유산지역 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국제기구 등 150명 참석

(부산=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지질유산이 인류 공동의 자산이자 국제사회 공동 책임 아래 보전돼야 한다는 내용의 '핵심지질유산지역(KGA) 한국선언'이 선포됐다.

국가유산청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K-지질유산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KGA 보전전략 수립을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세계유산목록은 크게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된다.

이 중 자연유산은 생태계나 생물다양성 중심으로 인식되지만, 암석·광물·화석·퇴적물·토양·지형·경관 등 지구의 역사를 간직한 지질유산도 중요 분야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10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각국의 중요 지질유산을 선정해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야 한다며 KGA 제도화를 주도한 바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선포된 'KGA 한국 선언'은 지질유산이 지구의 역사와 생명 진화의 흔적을 담은 인류 공동의 자산이자 보전 대상임을 다시 강조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지질유산 보전이 국제사회의 공동 책무라는 점을 명시했다.

지질유산 보전의 국제 기준을 강화하고 KGA 프로그램의 실질적 이행과 확산을 촉진하기 위한 각국 정부와 대한민국 국가유산청의 역할도 담았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우수한 가치를 지닌 각국의 지질유산을 핵심지질유산지역으로 선정해 국제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질유산 보전이 21세기 자연보전의 중심 의제로 자리매김하고, 보호·관리와 연구·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국제협력의 틀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지질유산 발굴 시 전문 발굴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매장유산 법령을 개정 중이고, 자연유산 전담 연구기관인 '국립자연유산원'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늘을 계기로 수십 년 동안 잠정목록에 머물러있는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세계지질공원연맹(GGN) 등 국제기구와 학계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해 KGA 추진 전략과 국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주제 발표에 나선 호세 브리아 전 세계지질보존협회장은 "과학적 가치는 물론 문화적, 생태적, 심미적 가치를 지닌 지질유산을 평가해 KGA로 등재하자"며 "이를 통해 국제적 중요성을 지닌 지질유산의 가치를 인식하고, 보전을 증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외에도 유네스코 지정 제도와의 연계, 지질유산 보전 정책, 기후 변화와 지질환경 등 다양한 주제 발표와 토론도 이어졌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한국선언이 KGA의 중장기 정책 기반을 마련하고 지질유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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