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어등산 개발 서진건설에 "협의 종결,24일까지 답해달라"

이용섭 시장 "사업 수행 어렵다면 대승적 결단해달라" 통첩

장덕종

| 2021-08-22 14:41:11

▲ 어등산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시, 어등산 개발 서진건설에 "협의 종결,24일까지 답해달라"

이용섭 시장 "사업 수행 어렵다면 대승적 결단해달라" 통첩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가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인 서진건설에 '최후통첩'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시행사인 광주도시공사는 22일 서진건설에 "사업자 공모 지침 관련 총사업비 해석에 관한 협의를 종결했고, 수용 여부를 24일까지 최종적으로 회신해 달라"고 통보했다.

쟁점인 총사업비 해석 관련 시의 뜻을 따르든지, 아니면 우선협상 대상자를 반납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용섭 시장도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모 지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거나 조건이 맞지 않아 수행이 어렵다면 우선협상 대상자 반납 등을 결단해야 한다며 서진건설을 압박했다.

양측은 공모 지침에서 협약이행 보증금 규모를 놓고 장기간 실랑이하고 있다.

시와 도시공사는 총사업비 4천800여억원의 10%를 요구하지만 서진건설은 기반사업비 200여억원의 10%를 주장하고 있다.

서진건설은 이미 한차례 광주시로부터 우선협상 대상 지위를 박탈당했다가 소송을 거쳐 회복했다.

서진건설이 시의 '최후통첩'에 응하지 않는다면, 소송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대 41만7천500㎡에 휴양시설, 호텔, 상가 등을 갖춘 유원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2005년 계획 수립 이후 여러 차례 협약과 파기가 이어지는 동안 골프장만 들어섰을 뿐 진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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