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현
| 2026-07-31 11:37:56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올해 상반기 공연시장에서는 연극이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개한 '2026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극 티켓판매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 배 증가한 758억9천625만원을 기록했다.
티켓 판매액뿐만 아니라 공연건수(14.0%), 공연회차(11.5%), 티켓예매수(26.6%) 등 모든 지표에서 큰 폭으로 상승해 연극 시장 수요와 판매 규모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 티켓예매 비율도 작년보다 1.7%P 오른 87.5%를 기록해 관객의 실제 구매력이 연극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 '라이프 오브 파이', '바냐삼촌' 등 1천∼5천석 대극장 공연의 수요 증가가 연극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1천∼5천석 대극장에서 공연된 연극의 총 티켓판매액은 378억8천143만원으로, 지난해(46억6천966만원) 대비 8배 이상(711.2%) 증가했다.
다만 상위 10개 연극 공연이 전체 연극 티켓판매액의 56.6%를 차지하는 등 흥행작에 대한 의존도는 개선할 점으로 지적됐다.
전체 공연 시장에서 차지하는 대중음악 공연의 강세는 여전했다.
상반기 대중음악 공연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7% 증가한 총 2천212건 진행됐다. 티켓예매수는 작년 대비 5.8% 증가한 약 339만 매, 티켓판매액은 9.6% 증가한 약 4천526억5천398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중음악의 티켓판매액은 전체 공연시장 매출(8천94억5천437만원)의 55.9%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BTS), 박효신, 임영웅 등 대형 스타의 공연이 흥행을 이끌었고, 상위 10개 대중음악 공연의 티켓판매액만 1천215억원에 달했다.
반면 뮤지컬은 공연건수(13.1%)와 티켓예매수(0.5%)는 소폭 증가했지만, 공연회차(-1.2%)와 티켓판매액(-6.1%)에선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뮤지컬 시장의 부진 원인으로 흥행작 감소와 고가의 관람권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꼽았다. 국악과 무용도 각각 티켓판매액이 7.5%, 17.9% 줄었다.
연극과 대중음악 시장의 성장은 전체 공연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전체 공연시장 규모는 공연건수 1만658건, 공연회차 6만4천423회, 티켓예매수 1천141만매, 티켓판매액 8천94억5천437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공연건수 7.8%, 공연회차 3.7%, 티켓예매수 6.3%, 티켓판매액이 8.9% 증가하며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전체 티켓판매액의 81.0%를 차지해 여전히 시장의 중심축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작년 동기 대비 수도권의 티켓예매수와 판매액 비중은 각각 1.7%P, 4.4%P 감소해 집중도가 다소 완화한 모습이었다. 비수도권에선 부산이 티켓예매수 62.5%, 티켓판매액 147.9%의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고 광주(52.4%), 대전(70.2%), 강원(50.6%) 등도 5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공연장 규모별로는 1천∼5천석 대형 공연장에서 티켓판매액과 예매수가 가장 많았다. 1만석 이상 초대형 공연장은 티켓판매액이 3.7% 증가했지만, 예매수는 4.9% 감소했다. 소극장(300석 미만)에선 공연건수와 회차가 꾸준히 증가했으나, 회차별 예매수는 오히려 감소해 공급 확대가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양상이 확인됐다.
상위 공연 집중도는 완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6년 상반기 전체 공연시장에서 상위 10개 공연이 차지하는 티켓판매액 비중은 21.2%로, 작년(25.2%) 동기 대비 4%P 낮아졌다. 상위 20개 작품 중에는 대중음악 10개, 뮤지컬 8개, 연극 2개가 포함됐으며, 공연 지역도 서울(15개), 인천(2개), 부산(2개), 경기(1개)로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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