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수
| 2026-07-28 14:23:08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외국인의 해양관광 소비 금액이 2년 새 배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8일 외국인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해양관광 소비액이 1조4천49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3년 7천207억원, 이듬해 1조258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같은 기간 내국인의 연안지역 소비가 2년 연속 감소한 것과 달리 외국인 해양관광 소비시장은 매년 40%대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안지역 관광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1회 평균 결제금액은 9만5천711원으로, 내국인 관광객의 2만3천398원보다 약 4.1배 높았다.
외국인의 해양관광 관련 업종 결제건수도 1천514만 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약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결제 단가와 거래량이 동시에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 소비 구조도 크게 재편됐다. 2025년 외국인 해양관광 소비 상위국은 대만으로 외국인 해양관광 소비의 21.5%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싱가포르 14.6%, 일본 12.5%, 미국 12.5%가 뒤를 이었다.
대만은 전년 대비 112.4%, 일본은 84.8% 급증하며 소비시장 내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 중국은 방한객 수 기준 1위인데도 연안지역 해양관광 소비에서는 6위에 그치는 점을 볼 때, 외국인 해양관광 정책은 단순 입국자 수보다 지역 소비 기여도와 지출 특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안 지역별로는 부산·인천 중심의 관문형 연안거점 구조가 뚜렷해졌다.
2025년 외국인 해양관광 소비는 전북연안을 제외한 모든 연안지역에서 증가했는데 인천연안이 전년 대비 74.1%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부산연안도 51.5% 증가했다.
인천연안의 소비 규모는 3천258억원으로 제주연안 3천72억원을 넘어서며 부산·제주 중심 구조에서 부산·인천 중심의 대도시·관문형 연안거점 구조로 변화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의 연안지역 소비는 숙박과 소매·유통에 84.6% 치중돼 있어 해양레저와 체험형 활동으로 확장되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조정희 KMI 원장은 "연안지역 내 소비 전환, 고부가가치 체류 유도,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해양레저·체험 콘텐츠 확충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연안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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