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희
| 2026-03-04 14:26:20
김혜윤, 영화 '살목지'로 호러퀸 도전…"물귀신 소재, 신선했죠"
4년 만에 스크린 복귀…살목지 저수지서 영감받은 공포물
이상민 감독 "물귀신과 공간의 음산함 있어…관객 홀릴 것"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와 '스카이캐슬'로 인기를 끈 배우 김혜윤이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그가 '동감'(2022) 이후 선보일 작품은 공포 영화 '살목지'다. 살목지는 충남 예산군에 있는 실제 저수지 이름으로, 영화는 이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김혜윤은 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스크린 복귀작으로 '살목지'를 선택한 계기에 관해 "물귀신이라는 소재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살목지'는 기이한 소문이 끊이지 않은 저수지 살목지에 로드뷰(거리 보기) 촬영팀이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혜윤은 로드뷰 서비스 회사 온로드미디어의 피디인 한수인 역을 맡았다. 저수지를 배경으로 한 만큼 물귀신 등 물을 활용한 공포가 주로 등장한다.
평소 공포 영화를 좋아한다는 김혜윤은 '살목지'가 첫 공포물 출연이다. 그는 눈빛에 집중해 인물을 표현했다며 새로운 '호러퀸'을 예고했다.
김혜윤은 "다른 인물들에 비해 눈빛과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간 보여드린 사랑스러움을 덜어내고 정제된 표현으로 연기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살목지는 호러 마니아들 사이에서 귀신이 나오기로 유명한 곳으로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이상민 감독은 살목지라는 공간적 배경에다가, 지도 앱의 로드뷰 서비스에서 한 장소의 안내가 끊겨 있는 점에 영감을 받아 각본을 썼다.
이 감독은 "공포 영화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금기시된 장소에 인물들이 왜 가느냐다. 관객들이 설득돼 공포를 따라오려면, 인물의 동기를 잘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살목지에서 로드뷰를 찍는 이야기라면 인물들이 살목지를 돌아다니는 이유가 되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그간 단편 '짧은 사이에', '둘이', '함진아비' 등 공포 장르에 천착한 창작자로 '살목지'가 첫 장편 연출작이다.
그는 물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활용한 공포를 차별화된 지점으로 꼽으며 관객을 홀리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물귀신은 홀린다는 게 중요해서, '홀린다'는 특성을 이야기에서나 장면에서 살렸다"며 "공간이 주는 음산함과 물과 땅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점이 '홀림'에서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귀띔했다.
수인의 동료이자 전 애인인 기태를 연기한 배우 이종원은 수중 촬영을 직접 소화하며 물이 주는 공포를 살리려 했다.
배우들은 대본부터 소품, 촬영 현장까지 곳곳에서 무서움을 느꼈다며 공포의 재미를 느낄 영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영화가 손익분기점(80만명)을 넘기면 귀신 분장을 하고 영화관에 깜짝 방문할 것이라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종원은 "공포 영화는 여름에 나온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며 "봄에 나오는 '살목지'는 오감을 사로잡을 영화"라고 말했다.
'살목지'는 다음 달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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