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명시돼야"

오영훈 제주지사·김광수 제주교육감 공동 회견

고성식

| 2022-12-09 14:24:25

▲ 오영훈 제주지사(가운데) 김광수 제주교육감(오 지사 왼쪽)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4·3,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명시돼야"

오영훈 제주지사·김광수 제주교육감 공동 회견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9일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제주4·3이 반드시 명기되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오 지사와 김 교육감, 김창범 제주4·3유족회 상임부회장은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의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제주4·3 기술 근거를 확실하게 명시해 4·3의 정의로운 해결과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70만 제주도민을 대표해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제주4·3이 명시돼 당당한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고 세계사에 남을 수 있는 평화·상생 정신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최근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학습요소'와 '성취기준 해설' 삭제를 추진, 한국사 교과서 등에 제주4·3을 기술할 근거가 제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학습요소는 교육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핵심 요소를 말한다.

제주4·3은 고등학교 한국사에 '8·15 광복과 통일 정부 수립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학습요소'로 반영되면서 2020년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 모두에 기술됐다.

또 중학교 역사 교과서 7종 중 5종에 기술됐고, 내년도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11종 중 4종에 담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학습요소'가 삭제되면 교과서에서 4·3을 반드시 다뤄야 할 근거가 없어지게 된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은 2025년 3월부터 중·고교 교과서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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