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통해 이중섭 작품세계 조명…8일 이중섭세미나

전지혜

| 2021-11-04 14:15:13

▲ 이중섭 작 '섶섬이 보이는 풍경' [서귀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건희 컬렉션 통해 이중섭 작품세계 조명…8일 이중섭세미나

(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중섭 화백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제24회 이중섭 세미나가 오는 8일 오후 4시 제주 서귀포KAL호텔에서 열린다.

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난 4월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중섭미술관에 기증받은 일명 '이건희 컬렉션'을 중심으로 화가 이중섭의 삶과 작품세계는 물론 이번 기증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조명한다.

발제자로 이건희 컬렉션을 기증받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윤범모 관장과 이중섭미술관의 전은자 학예연구사가 참여한다.

윤범모 관장은 '이중섭 예술의 형성과 조형적 특징', 전은자 학예연구사는 '서귀포로 온 이중섭, 이건희 컬렉션과의 해후'를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서귀포시는 앞서 지난 4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족으로부터 이중섭의 대표작 '섶섬이 보이는 풍경'을 포함한 원화 12점을 이중섭미술관에 기증받았다.

이건희 컬렉션 중 이중섭 원화는 총 124점으로 이중섭미술관이 기증받은 12점 외에 국립현대미술관에 '황소'를 포함한 104점, 광주시립미술관에 8점이 각각 기증됐다.

이중섭미술관에 기증된 작품들은 서귀포와 인연이 있는 작품으로, 이중섭이 1951년 한국전쟁 당시 가족과 함께 서귀포로 피난 와서 지내는 동안의 추억이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섭 세미나는 서귀포시와 조선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서귀포문화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로 24회째를 맞았다.

1997년 이중섭 거주지 복원사업을 계기로 1999년부터 세미나를 열기 시작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건희 컬렉션 기증은 서귀포 문화예술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이중섭과 서귀포의 인연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이중섭미술관과 이중섭 화백의 예술세계를 서귀포의 대표 문화 브랜드로 확립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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