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규
| 2021-11-02 14:17:47
'5파전' 2030세계박람회 유치 위한 부산시 전략은
결선투표 겨냥해 표심 공략…정부와 협력해 외교전
"첫인상이 중요"…1차 경쟁 PT·현장실사 준비 총력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놓고 우리나라와 러시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국이 경합하는 것으로 최종 정리됨에 따라 부산시가 구체적인 유치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프랑스 파리 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5시 유치 신청이 마감됐고, 막판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신청하면서 2030세계박람회 유치는 5파전으로 확정됐다.
유치 후보지는 부산, 러시아 모스크바,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다.
개최지는 2023년 6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때 169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회원국 3분의 2 이상 출석한 가운데 유효투표의 3분의 2 이상을 얻어야 개최지로 확정된다.
투표에서 개최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가장 적은 표를 받은 도시를 탈락시킨 뒤 남아 있는 도시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해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도시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에 2개 도시가 남으면 더 많은 표를 받은 도시가 낙점된다.
부산시는 이 같은 개최지 결정 방식과 5파전 상황을 고려해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정부와 함께 회원국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짜 물밑 외교전을 펼칠 예정이다.
회원국 중 아프리카가 54개국으로 가장 많고 유럽 42개국, 중남미 29개국, 중동 16개국, 아시아 15개국, 대양주 11개국, 북미 2개국인 점을 고려해 맞춤형 접근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보고 오는 12월 14일 개최되는 BIE 총회 1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과 내년 9월 이뤄질 BIE 실사단의 현장 실사 준비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5월로 예정된 유치 계획서 제출과 내년 6월과 12월에 있을 2, 3차 PT를 착실히 준비하고, 2023년 상반기 부산시 주최 파리 심포지엄과 개최지 선정 투표를 목전에 두고 열리는 4차 PT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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