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 2023-09-25 13:45:49
울산학춤보존회 정기공연 개최…26일 '춤 그 이상의 가치' 주제
학춤예능자 김성수씨 토크 한마당 열어 울산학춤 인식·가치 제고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학춤보존회의 2023 정기공연 '춤 그 이상의 가치-울산학춤'이 26일 오후 7시 30분 울산시 중구 성안동 아트홀 마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학춤 공연과 함께 울산학춤예능자 김성수씨와 진행자가 울산학춤의 가치, 역사성과 희소성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누는 '토크 한마당' 행사를 열어 울산학춤의 인식 제고와 현대적 해석을 통해 보존과 전승 가치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학춤 공연에서는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단아하고 허튼춤 형식의 교방타령춤, 양반의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호탕하면서도 기백이 넘치며 해학적인 춤사위가 돋보이는 호걸양반춤, 신명 나는 악기춤의 콜라보 등이 선보인다.
울산학춤은 날기, 땅에 내려앉기, 주위 살피기, 먹이 찾기, 햇볕 쬐기 등 학의 행동을 춤사위로 바꾼 울산의 전통무다.
다른 민속 학춤보다 생태적인 춤사위, 갓에 붉은 천으로 학의 단정(붉은 머리)을 표시한 복식 등이 특징이다.
울산학춤의 기원은 신라로 거슬러 가지만 한국학춤 연구가 김성수 씨가 1997년 '총정리 울산학춤 연구'라는 책을 펴내면서 그 이름이 알려졌다.
울산학춤의 원류를 찾아 창시한 김씨는 1997년 울산학춤보존회를 발족하고 김영미, 박윤경 등 많은 후계자를 양성하고 있다.
울산학춤보존회 박윤경 회장은 "울산학춤에는 삿된 것을 물리치고 경사스러움으로 나아간다는 벽사 진경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며 "한가위를 앞두고 많은 시민이 관람해 경사스러운 기운을 받아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공연 문의는 울산학춤보존회(☎052-211-758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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