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 2021-04-30 14:09:59
김주형 "바람 불어 힘든 하루…자신감 올리는 게 급선무"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2연패 도전, 2R까지 1언더파 10위권
(군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프로 최연소 우승 타이틀 보유자 김주형(19)이 "작년의 느낌이나 자신감을 빨리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30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파71·7천124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이틀 합계 1언더파 141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오후 2시 현재 공동 13위에 올라 있다. 7언더파인 단독 선두 김동민(23)과는 6타 차이다.
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KPGA 코리안투어 프로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21일)을 세웠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그는 이날 언더파 점수를 내며 남은 3, 4라운드에서 선두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김주형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다"며 "마지막 파 5홀에서 보기를 한 게 말이 안 되지만 그래도 언더파 스코어를 낸 것이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장에는 전날 밤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어 2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이 고전했다.
짧은 퍼트가 빗나가는 장면이 수시로 나왔고, 스윙 자세를 잡았다가 다시 푸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김주형은 "저도 오늘 바람 때문에 퍼트에 1분 넘게 걸린 적도 있었다"며 "맞바람이 불면 두세 클럽 차이가 날 정도여서 코스도 길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도 몇 차례 출전했던 그는 큰 대회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도 밝혔다.
그는 "올해 2월 푸에르토리코오픈 때에 비하면 오늘 바람은 또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오늘 사실 4타 정도 줄였으면 상위권으로 쭉 올라갈 수 있었는데 그게 좀 아쉽지만 마지막 날 기회가 있도록 내일 잘 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 때도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우승 발판을 놨다.
그는 그래도 '타이틀 방어'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말에 "아예 없다"고 답하며 "제가 지금 샷이나 퍼트감이 좋지 않아서 당장의 성적보다는 일단 제 감각을 빨리 찾아 이후 대회에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사실 제 플레이가 작년과 비교해 스윙이나 경기력의 안정감은 더 좋아졌다"며 "다만 점수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고 있어서 예전의 감각과 같은 부분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미국 대회에도 출전하느라 귀국 후 자가 격리를 총 6주나 했다는 그는 "한 달 넘게 골프채를 잡지 못하다 보니 영향이 좀 있었던 것 같다"며 "올해도 푸에르토리코 대회 끝나고 감각이 올라왔는데 귀국 후 격리 기간을 거치면서 다시 떨어졌다"고 아쉬워했다.
올해도 7월 디오픈 출전 자격이 있는 그는 "이 대회는 메이저이기 때문에 나가겠지만, 다른 PGA 투어 대회의 경우 한 번 나가서 몇 개 대회에 뛸 수 있는지를 따져보고 일정을 정하겠다"고 앞으로 PGA 투어 무대 도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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