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학
| 2026-09-16 14:07:12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고구마섬과 의암호, 공지천 등 도심 곳곳을 연결하는 대규모 정원도시 조성에 나선다.
춘천시는 산림청이 추진하는 2027년 '정원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국비 50억원과 도비 15억원 등 국·도비 65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한다.
국립정원소재센터와 춘천호수지방정원이 들어서는 상중도를 중심으로 고구마섬, 의암호 수변, 공지천, 도심 진입부를 잇는 정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사업의 골자다.
시는 춘천을 호수, 의암호 수변, 공지천, 도심 진입부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특성을 살린 거점정원을 조성한다.
사농동 고구마섬에는 상중도·하중도와 연계한 1만2천㎡ 규모의 거점정원이 들어선다.
근화동 의암호 수변에는 소양강스카이워크와 자전거플랫폼, 공지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송암스포츠타운 등 주요 관광시설을 연결하는 정원을 조성한다.
또 공지천 권역은 근화동에서 퇴계동과 석사동까지 이어지는 4.9㎞ 구간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선형정원과 팝업 정원을 만들 예정이다.
동내면 도심 진입부도 정원형 경관으로 정비한다.
춘천시는 내년에 시민 수요 등을 반영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28년부터 권역별 거점정원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읍·면·동별 마을정원 15곳과 빈집 정비, 도시재생사업 등과 연계한 자투리정원 40곳도 만든다.
시민정원사는 매년 50명씩 양성하고 아동 정원교육과 정원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춘천호수지방정원과 강원대 인근에는 교육과 실습, 체험 기능을 갖춘 가든센터 2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박람회와 호수정원페스타, 정원디자인 공모전 등을 열고 지역 축제와 연계한 정원투어도 운영한다.
시는 이를 통해 정원을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국가정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춘천시는 지난해 공모 도전 이후 사업계획을 전면 재정비해 이번 공모에 다시 도전한 끝에 선정됐다.
김득정 녹지조경과장은 "도시가 가진 호수와 섬, 수변, 도심을 하나의 정원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시민에게는 일상 속 휴식을 제공하고 관광객에게는 걷고 머물며 즐기는 새로운 여행 동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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