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소식] 이탈리아 찾는 한국인 100만명 돌파…소도시·슬로 트래블 뜬다

성연재

| 2026-09-22 14:07:42

▲ 인사말 하는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대사와 김보영 이탈리아관광청 소장 [사진/성연재 기자]
▲ 서울에서 열린 '2026 이탈리아 워크숍' [사진/성연재 기자]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이탈리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통적인 관광도시에서 벗어나 소도시와 산악·호수 지역을 찾는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보영 이탈리아관광청 소장은 22일 낮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6 이탈리아 워크숍'에서 "지난해 이탈리아를 찾은 한국인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볼차노를 비롯한 북부 산악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등 목적지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돌로미티를 중심으로 하이킹과 아웃도어, 웰니스 여행을 즐기려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월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북부 이탈리아 관광 수요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검색량이 크게 늘었고 이후에는 알프스 하이킹과 북부 호수 등 사계절 여행으로 관심이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다.

김 소장은 "올림픽 이후 북부 산악 지역의 관광 검색과 지출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며 "산악 관광뿐 아니라 도시의 쇼핑과 음식, 문화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호수 지역도 새로운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해안 휴양지 중심의 여행에서 벗어나 북부의 대형 호수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웰니스 여행 지역이 해안에서 내륙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관광객을 소도시로 분산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인구 5천명 미만 관광 특화 소도시를 대상으로 접근성과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와 미식, 축제 등의 콘텐츠를 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고 아웃도어와 캠핑 관광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관광객이 짧게 둘러보고 떠나는 방식보다 소도시에 머물며 지역 문화를 체험하는 '슬로 트래블'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세미아에 참석한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 대사는 양국의 관광 교류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양국 간 상호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토 대사는 "우리는 이탈리아를 홍보하는 동시에 한국도 함께 알리고 있다"며 "이탈리아인들이 한국을 더 많이 알고, 한국인들도 이탈리아를 더 친숙하게 느끼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K컬처를 기반으로 강한 소프트파워를 갖고 있다며, 일시적 유행을 넘어 지속적인 관광 매력을 만들기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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