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 2023-04-21 14:02:04
제3회 구지가 문학상에 박형권 시인 '소금을 뿌리고∼'
가야 문학상은 오은주 시조시인 '도마'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김해시는 제3회 구지가 문학상에 박형권 시인의 시 '소금을 뿌리고 후추를 뿌리는 사이'를, 가야 문학상에 오은주 시조 시인의 시 '도마'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지가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박 시인의 시가 생에 대한 깊은 감각과 사유가 돋보이는 작품이면서 시적 지평을 조심스럽게 확장하는 성실한 과정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김해시는 지난 1∼3월 문인을 대상으로 하는 구지가 문학상을, 누구나 응모할 수 있는 가야 문학상을 공모했다.
두 부문을 합쳐 299명이 2천93편을 응모했다.
김해시는 5월 6일 제2회 가야문화축제 때 시상식을 한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 만약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란 가사가 유명한 고대가요 '구지가'(龜旨歌)가 김해시에 전한다.
구지가는 김해 가락국(금관가야) 시조이자 김해김씨 시조인 수로왕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맞이하며 주민들이 구지봉(龜旨峯)에 모여 춤추며 부른 노래로 알려져 있다.
학계는 구지가가 국문학상 중요한 서사시면서 지금까지 전하는 가장 오래된 우리 노래로 판단한다.
김해시는 이를 기념하려 2021년 시(詩) 분야에서 구지가 문학상을 처음 제정했다.
구지가 문학상 상금은 1천만원, 가야 문학상 상금은 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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