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뿌리를 만나다…국립중앙도서관 특별전 28일 개막

'한 권의 책에서 온 세계로, K-콘텐츠'展…고서·잡지·음반 등 망라

강종훈

| 2026-07-27 14:00:01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오늘날 전 세계를 사로잡은 K-콘텐츠의 바탕이 된 고전소설과 각종 기록물을 모은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특별전 '한 권의 책에서 온 세계로, K-콘텐츠'를 개최한다.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2026년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를 기념하는 전시로, 오랜 세월 책과 기록으로 축적된 이야기가 K-콘텐츠로 재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조명한다.

전시는 고서, 잡지, 음반, 영화, 웹툰, 드라마, K-팝 등 다양한 자료를 연결해 K-콘텐츠의 발전 과정을 설명한다.

먼저 K-콘텐츠의 원형이 된 책들을 보여준다. 19세기 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린 초창기 자료를 만날 수 있다. 프랑스 서지학자 모리스 쿠랑의 '한국서지', 호머 헐버트가 수집한 '아리랑' 악보가 최초로 실린 영문 잡지 '코리안 리포지터리', 영문 번역판 '구운몽' 등이 전시된다.

또 한국 고전이 오늘날 영화, 드라마, 웹툰 등으로 재해석된 사례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야담집 '어우야담'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판타지 세계관으로, 고전소설 '운영전'이 '대장금'으로 이어진다. 민속놀이를 기록한 '조선의 향토오락'은 '오징어 게임'과 연결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다양한 언어의 한국문학 번역본과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의 독일어 초판본 등도 전시된다. 일제강점기의 '조선어독본' 학습용 음반부터 '명도원 한국어'까지 한국어 학습 교재 역사도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 책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뻗어나간 한국의 이야기들이 도서관에 다시 보존되는 과정을 담은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송윤석 국립중앙도서관장 직무대리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K-콘텐츠의 출발점에는 오랜 시간 축적된 책과 기록이 있다"며 "K-콘텐츠의 뿌리를 조명하고 도서관이 새로운 창작과 문화가 다시 시작되는 공간임을 보여주고자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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