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천
| 2026-04-20 14:00:14
제5회 제주비엔날레 참여 작가 69명…공식 포스터 공개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립미술관은 20일 '2026 제5회 제주비엔날레' 참여 작가와 전시 구성,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제주도가 주최하는 이번 비엔날레는 오는 8월 25일부터 11월 15일까지 83일간 제주도립미술관, 제주시 원도심에 자리한 제주아트플랫폼,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 레미콘 등 주요 문화예술 공간에서 펼쳐진다.
참여 작가는 국내 작가 44명과 외국 25명 등 모두 69명이다. 국내 작가 중 제주 작가의 비율은 약 30%이다. 외국 작가는 프랑스, 영국,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체첸공화국 등 20개국에서 온다.
전시는 세 개의 소주제로 나뉜다. 첫 번째 주제 '추사의 견지에서: 유배 Human'에서는 추사 김정희를 제주 조형성 측면에서 재해석하고, 유배라는 조건 속에서 형성된 제주의 조형과 미학의 계보를 조명한다.
두 번째 '검으나 돌은 구르고 굴러: 돌문화 Stone'를 통해 제주의 현무암을 시간과 역사의 증인으로 바라보고 북방 거석문화가 오늘날의 미학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탐구한다.
세 번째 주제 '큰 할망의 배꼽: 신화 Deities'는 북방신화와 융합되며 자연숭배부터 생활문화까지 아우르는 제주 신화의 다층성과 포용성을 미학적으로 재해석하는 섹션이다. '할망'은 '할머니'의 제주어지만, 여기에서는 '여신'을 뜻한다.
공식 포스터는 제주어 글자를 기하학적 패턴으로 재구성해 서로 다른 요소들이 뒤섞이고(허끄곡) 모여(모닥치곡) 새로운 형태로 변용되는 과정을 시각화했다.
이번 제주비엔날레의 주제는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변용의 기술'이다. '허끄곡'은 '흩어진 것을 뒤섞는다', '모닥치곡'은 '한데 합치다'를 뜻하는 제주어다. '이야홍'은 제주의 대표 민요 '이야홍 타령'의 후렴구다.
제주비엔날레는 2017년 출범했으며, 제주도립미술관 주관으로 2년마다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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