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혜
| 2026-01-13 14:00:49
김선호 "6개국어 가능한 통역사 연기, 액션보다 힘들었죠"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 16일 공개…홍자매 신작 로코
3개국 로케이션 촬영…고윤정 "캐나다서 오로라 만나, 좋은 기운"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이탈리아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에 한국어까지 6개 국어에 능통한 통역사 역할이었어요. 4개월 정도 공부했는데, 참 쉽지 않더라고요. 다음엔 차라리 액션을 할래요."
배우 김선호는 13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되나요?' 제작발표회에서 6개 국어에 능통한 다중언어 통역사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4개월간 다양한 언어를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 시리즈는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 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의 통역을 맡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김선호는 실제로 여러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액션 연기보다 더 어려웠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실제 촬영에서는 일본어, 영어, 이탈리아어, 한국어까지 4개 국어를 했다"며 "아무래도 (다 배우기엔) 한계가 있다 보니 대본에 있는 언어 위주로 숙지하되, 대사에 감정을 싣는 연습을 반복해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는 어느 것 하나도 쉽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다중언어 통역사 역할을 맡아 여러 언어를 한 장면에서 해야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며 "나중엔 한국말도 잘 못하게 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는 1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이 사랑 통역되나요?'는 서로 같은 언어를 쓰고 있지만, 사랑에 있어서 만큼은 서로의 언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두 남녀의 아이러니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유영은 감독은 여러 나라 언어에 능통하지만 사랑의 언어에는 서툰 호진과 수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지만 정작 자기 사랑에는 서툰 무희 역할에 김선호와 고윤정, 두 배우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그는 "주호진은 언어뿐만 아니라 섬세하고 디테일한 감정 표현이 중요한데, 김선호 배우가 코믹이면 코믹, 로맨스면 로맨스, 캐릭터의 냉철함까지도 잘 표현해줬다"며 "김선호는 모든 게 다 되는 배우였고, 대체 불가한 캐스팅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차무희는 워낙 투명하고, 감정적으로도 솔직한 사랑스러운 인물"이라며 "고윤정이 가진 순수함과 사랑스러움, 씩씩함이 무희와 잘 닿아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환혼', '호텔 델루나',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등을 쓴 홍자매(홍정은·홍미란 작가)의 신작으로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유 감독은 "홍자매 작가님들의 대본은 참 따뜻하고 사랑스러웠다"며 "연출로서 작가님들이 가진 동화적이고 순수한 시선을 같이 바라보며 작업해나가는 것이 굉장히 즐거웠다"고 했다.
김선호와 고윤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고윤정은 "선호 선배님과 처음이었지만,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던 기억밖에 없다"며 "제가 선호 선배님 정도의 연차가 쌓였을 때, 저렇게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자 김선호는 "고윤정도 연기를 너무 잘한다. 흡수력이 좋고 센스가 있었다"며 "호진은 굉장히 정적인 인물이어서 무희의 액션이 없으면 리액션이 나오기 어려운데, 제 리액션을 훌륭하게 잘 이끌어줬다"고 화답했다.
'이 사랑 통역되나요?'는 일본부터 캐나다, 이탈리아까지 3개국에 걸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완성됐다. 이들은 수차례에 걸친 해외 촬영을 통해 서로 빠르게 가까워졌다고 했다.
김선호는 "해외에 나가서 촬영하면 서로 의지할 데가 없다 보니, 배우들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가 서로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고윤정도 "실제로 (김선호와) 일본에서보다 캐나다에서 더 가까워졌고, 캐나다보다 이탈리아에서 더 가까워졌다"고 했다.
이들은 캐나다 촬영 중 실제 오로라를 관측하는 등 다양한 순간을 함께하며 빠르게 친해졌다며 작품에 좋은 기운이 올 것 같다고 귀띔했다.
고윤정이 "정말 신기한 게 작품 속에서 오로라를 보는 장면을 촬영하고 돌아오는 길에 실제 오로라를 보게 됐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하자 김선호는 "그만큼 우리 작품이 운이 좋았다"고 의미 부여를 했다. 유 감독도 "현장에서 본 오로라의 기운을 시청자들도 이 작품을 보시면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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