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목지' 김혜윤 "공포 마주한 뒤 해방감, 호러 즐기는 이유죠"

첫 공포 영화 출연…"평소 좋아하던 장르, 찍는 동안 행복"
"저수지 물밑에 공포감 느끼기도…'열일' 원동력은 팬들"

박원희

| 2026-04-02 13:55:33

▲ 영화 '살목지'의 배우 김혜윤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영화 '살목지' 속 장면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영화 '살목지' 속 장면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영화 '살목지' 속 장면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영화 '살목지'의 배우 김혜윤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살목지' 김혜윤 "공포 마주한 뒤 해방감, 호러 즐기는 이유죠"

첫 공포 영화 출연…"평소 좋아하던 장르, 찍는 동안 행복"

"저수지 물밑에 공포감 느끼기도…'열일' 원동력은 팬들"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살목지'의 주인공 한수인은 기존 호러 장르 여자 주인공과는 조금 다른 면모를 보인다. 공포를 마주했을 때 통상 나오는 비명을 이 인물에게서 찾기 어렵다. 공포를 드러내는 표현이 절제돼 있다.

이는 한수인을 연기한 김혜윤 모습과도 비슷하다. 촬영 현장에서 놀람을 드러내지 않아 '살목지' 배우들이 강심장으로 꼽은 김혜윤은 평소 공포 영화를 즐긴다. 그는 긴장감과 안도감을 오가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공포물의 매력으로 짚었다.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혜윤은 "내용의 끝을 알기 전까지 심장이 쫄깃해지는 긴장감이 있다가, 결말을 알게 된다거나 무서운 장면을 마주한 뒤에는 안도감과 해방감이 든다"며 "그래서 계속 공포 영화를 즐겨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윤은 첫 공포 영화인 '살목지' 촬영도 즐거웠다고 떠올렸다. '살목지'는 로드뷰(거리 보기) 서비스 소속 직원들이 거리 촬영을 위해 저수지 살목지에 들어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단편 '짧은 사이에', '둘이' 등 공포 장르를 주로 만들어온 이상민 감독이 연출했다.

그는 "평상시에 공포 영화를 좋아해서 언젠가 한번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시나리오의 작품을 하게 돼서 너무 좋았다"며 "촬영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살목지는 실제 있는 저수지로 괴담을 다루는 TV 프로그램에서 다뤄지며 공포 마니아들 사이에 유명 장소로 떠올랐다.

실제 해당 프로그램을 봤다는 김혜윤은 "저도 보면서 너무 무서웠다. 그런 장소를 소재로 영화를 찍게 돼 좋았다"며 "물귀신이라는 소재도 참신했다. 계속 홀리고 끌려가고 끝이 없는 데 흥미를 느꼈다"고 했다.

촬영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은 이용하지 않은 외진 화장실도 갈 만큼 강심장의 면모를 보였던 그도 촬영하면서 무서움을 느낀 순간이 있었다. 극 중 전 애인 윤기태(이종원 분)와 보트를 타고 저수지로 나가는 장면을 찍을 때다.

김혜윤은 "둘만 보트에 있는 동안 매우 고요했고 물 안이 하나도 안 보였다. 이 물 밑에 무엇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공포감이 들었다"며 "혼자 있었으면 못 견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어두운 세트에 갖가지 소품이 있던 수중 촬영도 무서웠던 순간 중 하나로 꼽았다.

김혜윤은 한국 영화가 주는 특유의 공포가 있다며 '살목지'에도 이런 요소가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돌탑과 머리카락이 긴 귀신 등의 소재들은 한국적이지 않나 싶다"며 "한국 공포 영화가 주는 무서움이 있는데, 그런 장면이 '살목지'에도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벚꽃이 피는 날씨 좋은 날, 가족, 친구, 연인 등과 영화관에 가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2018년 드라마 '스카이캐슬'로 이름을 알린 김혜윤은 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 주로 판타지 요소가 있는 작품에 출연하며 현실감 있는 연기로 극에 설득력을 더했다. '선재 업고 튀어'(2024)는 그런 그의 연기가 빛을 발한 작품 중 하나다.

김혜윤은 "판타지 작품에선 '실제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상상을 많이 하면서 연기하는 것 같다"며 "진짜처럼 보였다면 너무 다행"이라고 웃음 지었다.

그는 '선재 업고 튀어'를 비롯해 '살목지'까지 작품을 할 때마다 한층 성장한다고 느낀다며 더 좋은 캐릭터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김혜윤은 드라마 '굿파트너 2'와 예능 '언니네 산지 직송 인(in) 칼라페' 등에 출연할 예정이다.

"'열일'하는 원동력은 제 팬분들인 것 같아요.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앞으로 나올 캐릭터들이 각기 다른데, 그것에 맞게 잘 해냈으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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