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협받는 시대에 삶을 생각하다…'연극열전9'

4월부터 라이선스 작품 4편 공연

임동근

| 2022-03-14 13:58:50

▲ [연극열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생존 위협받는 시대에 삶을 생각하다…'연극열전9'

4월부터 라이선스 작품 4편 공연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공연 전문회사 연극열전이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연극열전9' 라인업을 14일 공개했다.

이번 시즌에는 생존이 위협받는 시대에 삶의 방향을 생각하게 하는 라이선스 작품 4편이 무대에 오른다.

첫 작품은 '네이처 오브 포겟팅(The Nature of Forgetting)'(4월 14∼30일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이다. 치매로 기억이 엉켜버린 한 남자의 삶을 2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섬세한 표현으로 펼쳐내는 작품이다. 기억이 사라진 후에도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무엇인지 찾는 여정을 그린다.

'보이지 않는 손(The Invisible Hand)'(4월 26일∼6월 30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은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수상자인 파키스탄계 미국인 극작가 에이야드 악타의 작품이다. 파키스탄 무장단체에 납치된 미국인 투자 전문가가 자신의 몸값을 벌어나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자본주의의 민낯을 드러낸다.

'터칭 더 보이드(Touching the Void)'(7월 8일∼9월 18일 아트원씨어터 2관)는 영국인 산악가 조 심슨의 회고록 '친구의 자일을 끊어라'를 연극화한 작품이다. 안데스산맥에서 조난된 주인공의 죽음에 대한 공포와 처절한 생존 투쟁,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다.

마지막 작품 '웨이스티드(Wasted)'(12월 13일∼2023년 2월 26일 아트원씨어터 2관)는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으로 유명한 브론테 자매의 생애를 '록다큐멘터리'(록+다큐멘터리) 형식에 담은 뮤지컬이다. 끊임없는 실패와 좌절에도 다시 일어나 맞서는 자매의 모습을 그린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