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 이강인 나오길"…'KB0 전설' 유소년팀 이끈다

KBS 2TV '우리동네 야구대장'…박용택·이대호·김태균·나지완, 감독 도전기
"제2의 '날아라 슛돌이'…한국 야구 발전에 보탬 되고 싶어"

장진리

| 2026-04-10 13:56:36

▲ 좌측부터 '우리동네 야구대장' 김태균, 나지완, 박용택, 이대호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좌측부터 '우리동네 야구대장' 김태균, 나지완, 박용택, 이대호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좌측부터 '우리동네 야구대장' 김태균, 나지완, 이정욱 PD, 박용택, 이대호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야구계 이강인 나오길"…'KB0 전설' 유소년팀 이끈다

KBS 2TV '우리동네 야구대장'…박용택·이대호·김태균·나지완, 감독 도전기

"제2의 '날아라 슛돌이'…한국 야구 발전에 보탬 되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장진리 기자 = "야구는 즐겁게 하지만 승리욕도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어요. 이길 수도 있지만 지는 법도 배워야 하죠. 야구할 때만큼은 진지했으면 좋겠고, 그 진지함이 앞으로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이대호)

한국프로야구(KBO)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은퇴 야구 선수 박용택·이대호·김태균·나지완이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LG 트윈스의 심장 박용택, 롯데 자이언츠와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한화 이글스의 자존심 김태균, KIA 타이거즈의 영웅 나지완은 유소년팀 감독이 돼 각 팀과 연고지의 자존심을 걸고 우승을 다시 꿈꾼다.

네 사람은 방송 전부터 "프로야구에서도 LG 트윈스가 자타공인 최고 팀", "설문조사에서 가장 인기 팀은 KIA 타이거즈"라고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누가 우승을 차지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네 사람이 선뜻 감독이란 어려운 자리에 도전한 것은 한국 야구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서다.

이들은 10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우리동네 야구대장' 제작발표회에서 유소년 야구의 저변을 넓혀 한국프로야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박용택은 "야구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김태균도 "은퇴 후 유소년 야구 저변 확대에 관심이 많았다"며 "야구 꿈나무 선수들을 잘 지도해서 한국프로야구가 발전하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12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하는 '우리동네 야구대장'은 네 사람이 연고지 리틀 팀을 꾸려 실제 리그전으로 격돌하는 모습을 담는다.

은퇴 후 방송인·해설위원 등으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살던 이들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감독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네 팀 중 우승팀과 최하위 팀을 정하고, 꼴찌는 리그에서 퇴출당한다. 퇴출당하지 않고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선수들과 네 감독의 고군분투가 관전 요소다.

나지완은 "동경해온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지만 감독으로 선배님들께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선수로서 커리어는 많이 떨어지지만, 감독으로 형님들보다 높은 곳에 있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김태균은 트라이아웃(선수를 뽑는 테스트) 당시 리틀 이글스 선수들의 실력이 가장 떨어졌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야구가 느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며 "언더독(약자)의 반란을 꿈꾸고 있다"고 반전을 노렸다.

KBS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날아라 슛돌이'를 총 6기 동안 방송하며 유소년 축구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축구 스타' 이강인을 일찌감치 발굴해 그의 실력을 세상에 알렸다.

네 사람은 '우리동네 야구대장'이 제2의 '날아라 슛돌이'가 돼 차세대 야구 스타를 발굴하길 꿈꿨다.

김태균은 "현역 시절에도 '날아라 슛돌이'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 어린아이들과 운동장에서 한번 뒹굴어 보자는 마음"이라고 했다.

박용택도 "'날아라 슛돌이'에서 이강인이 나왔듯 우리도 그런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사명감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프로리그 감독이 되고 싶다는 목표도 숨기지 않았다.

이대호는 "꿈도 있고 야망도 있다"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한 번쯤 맡고 싶은 꿈도 꿨고, 국가대표 감독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밖에서 야구 공부를 하며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현장으로 돌아가 야구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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