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퍼스트 러브·쿠사마 야요이

강애란

| 2020-12-08 13:45:18

▲ 영화 '퍼스트 러브' [와이드릴리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다큐멘터리 '쿠사마 야요이:무한의 세계' [오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영화] 퍼스트 러브·쿠사마 야요이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 야쿠자 범죄물이 유쾌한 활극으로 '퍼스트 러브' = 영화 '퍼스트 러브'는 제목만 봐서는 달달한 첫사랑 이야기 같지만,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유혈이 낭자한 범죄물이다.

야쿠자 조직원 카세가 조직을 배반하고 마약을 빼돌리려던 사건에 복서 레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환영에 시달리는 모니카가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잔혹함과 유쾌함을 담아냈다.

마약을 빼돌리려다 복면을 실수로 벗어 정체를 들키고, 환영으로 등장한 모니카의 아버지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엉뚱한 설정이 난무한 데도 영화 전반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공포영화 '착신아리'를 연출한 미이케 다카시 감독 특유의 잔혹함과 기발함이 영화 전반에 녹아있다.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레오에게 담당 의사가 오진이라며 남긴 메시지 등 예상치 못한 순간 관객들의 폭소를 끌어내는 요소도 곳곳에 숨어있다.

오는 17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 살아있는 현대미술의 거장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 = '호박', '무한 거울의 방' 등의 작품으로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여성 아티스트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

쿠사마 야요이는 세계 여성 아티스트 중 역대 경매 낙찰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작가다. 그의 작품 '무한 그물(White No28)'은 2014년 710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물방울무늬가 무한히 반복되는 패턴은 쿠사마 야요이의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트레이드 마크로 다큐멘터리 '쿠사마 야요이'는 그의 작품세계는 물론 그의 어린 시절과 정신병을 앓은 병력, 작가로서 발돋움하게 되는 과정을 폭넓게 다룬다.

어린 시절 그림을 그리던 중 어머니에게 그림을 뺏겨 생긴 강박, 뉴욕 미술계에서 동양인 여성 작가로 명성을 떨치기까지 받았던 차별과 편견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쿠사마 야요이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있다.

17일 개봉.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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