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학교 밖서 방황하던 청소년 모여 공연 펼친다

동산예술학교 8일 온라인으로 '무용대용' 선보여

이재림

| 2021-10-07 13:46:48

▲ 무용대용 공연 연습 모습 [동산예술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제8회 무용대용 공연 포스터 [동산예술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때 학교 밖서 방황하던 청소년 모여 공연 펼친다

동산예술학교 8일 온라인으로 '무용대용' 선보여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겉돌거나 비행을 저질렀던 청소년들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7일 동산예술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대표 프로그램 '무용대용'(無用大用)이 8일 교내에서 열린다.

매년 소극장에서 펼쳤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학교 안에서 온라인으로 준비했다.

사물놀이, 합창, 방송 댄스, 난타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이매방 살풀이춤 이수자인 이화선 대표 지도를 받았다.

대전청소년자립지원관장이기도 한 이 대표는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공연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짰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각 모둠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하고, 리더를 한 명씩 선정해 꾸준히 협업하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어쩔 줄 몰라 우왕좌왕하던 아이들은 서로 끊임없이 소통하며 가닥을 잡아 멋진 공연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청소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돕는 이 공연은 올해가 8번째다.

이 대표는 "쓸모없는 줄 알았더니 크게 쓰인다는 뜻의 무용대용이라는 한자어처럼 아이들은 어른들의 믿음 속에 쑥쑥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무대 위 빛나는 열정으로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펼쳐나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동산예술학교는 이화선 대표 의지로 설립해 운영하는 기관이다. 교육과정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업중단 숙려제 기간 이후 아예 학교 밖으로 나온 청소년 등을 보듬어 예술 교육을 하고, 검정고시 응시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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