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래
| 2026-04-20 13:42:49
[미술소식] 최비오 개인전·이두식 회고전
코트 갤러리, 박다인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 더페이지갤러리, 최비오 개인전 = 서울 성수동 더페이지갤러리에서 최비오 개인전 '타임 인터페이스'가 열리고 있다.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시간'을 '타임 시그널스' 회화 연작과 설치 작업으로 풀어낸 신작을 선보인다.
'타임 시그널스: 리스폰시즈 (템포 코드)'는 작업에 앞서 캔버스 뒷면에 날짜와 시간, 서명을 먼저 기록하고 이를 출발점으로 삼은 작업이다. 검은 화면 위에 0과 1을 배열하고 그 위에 선과 기호를 쌓아 고대 문자가 나열된 듯한 화면을 구성했다.
'137 사일런트 옵서버즈'는 관람객 참여형 설치 작품이다. 관람객이 돌을 옮기고 기록을 남기면 그 변화가 영상과 회화로 이어지는 구조다.
전시는 5월 30일까지.
▲ 선화랑, 이두식 회고전 =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이두식(1947∼2013) 회고전 '다시 만난 축제-표현·색·추상…그 너머'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 연작 '축제'를 중심으로 회화와 드로잉 등 60여 점을 선보인다.
1980년대 후반부터 이어온 '축제' 연작은 강렬한 색채와 점의 반복, 리듬감 있는 화면 구성을 통해 생명력과 에너지를 시각화한 작업으로 평가된다.
전시는 초기 구상 작업에서 출발해 점차 추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색채와 표현이 결합한 '축제' 연작의 전개를 살펴볼 수 있다.
이두식은 1980년대 이후 한국 추상회화의 한 축을 형성한 작가다. 2013년 작고할 때까지 색과 점의 반복을 통해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 왔다.
전시는 5월 5일까지.
▲ 코트 갤러리, 박다인 개인전 = 서울 종로구 인사동 코트(KOTE) 갤러리에서 박다인 개인전 '소금의 기도'가 오는 22일부터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탐구해온 '헌법의 정신'을 회화와 퍼포먼스를 통해 풀어낸 작품을 선보인다. 2024년 12월 계엄령 이후의 사회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법과 권력, 공동체의 관계를 예술적 언어로 재해석한 작업이다.
'소금을 치다' 연작을 비롯해 평면 작업 40여 점과 퍼포먼스 영상 3편이 전시된다. 소금을 던지는 행위를 통해 권력의 폭력과 상처를 환기하는 한편, 정화와 치유의 의미를 함께 담아낸다.
회화 작업은 소금과 먹, 물의 흔적이 화면 위에 남긴 궤적을 통해 시간과 감각의 흐름을 시각화한다.
인위적인 선 대신 재료의 번짐과 침식이 만들어낸 형태가 중심을 이루며, 소금 결정이 남긴 표면은 일종의 '기도의 지도'처럼 작동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시간의 축적과 상처, 회복의 과정을 드러낸다.
전시는 5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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