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혜
| 2023-06-14 13:39:11
퇴직 앞둔 해양경찰관, 해양환경 주제 작품전 열어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현직 해양경찰관이 퇴직을 앞두고 해양환경을 주제로 한 작품전을 마련했다.
14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3012함 소속 고광식 경감이 이달 말 명예퇴직을 앞두고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제주도 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첫 개인 작품전 '살아가는 이야기'를 연다.
고 경감은 '그림사랑 한풀아름' 동아리와 그림책을 사랑하는 모임인 '제주그림책연구회'(바람연필)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왔으며, 여러 차례의 그룹전을 연 데 이어 이번에 첫 개인전을 열게 됐다.
1989년 순경 공채로 해경에 입직한 고 경감은 통영서와 인천서 등에서 근무하다가 2003년 고향 제주도로 돌아와 홍보실장, 525함장, 129정장 등 여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달 말 현 3012함 항공팀장을 마지막으로 해양경찰의 길을 마무리하며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아름다운 제주도를 지키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고 경감은 전했다.
고 경감은 "어릴 적부터 만드는 것을 좋아했지만 재료도 교육도 모두 부족했다. 그러나 지금은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쉽게 버리는 것이 쓰레기로 변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런 버려지는 것들을 활용해 해양환경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유화, 아크릴화, 크레파스화, 레진아트화, 페인트화, 혼합재료화, 서각 등 다양한 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고 경감은 "34년간의 해양경찰의 길을 마무리하고 이제 작품활동으로 사람들에게 감동과 사랑을 주는 작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버려지는 것들을 활용한 작품전이나 해양환경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열 예정"이라며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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