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늘어도 역사·유적 관광지는 적자에 허덕

고성식

| 2022-11-23 13:31:55

▲ 제주돌문화공원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 관광객 늘어도 역사·유적 관광지는 적자에 허덕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올해 들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이 1천200만명을 넘어섰지만 도내 역사·유적 등 공영 관광지는 재정 적자로 남모르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23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제주 공영 관광지 33개소 중 지난 8월 말까지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 11개소가 흑자 운영을 했지만 김만덕기념관, 세계자연유산센터 등 나머지 22개소는 수입이 관리운영비를 밑돌아 적자를 냈다.

적자 공영 관광지 대부분은 역사·유적지와 기념관, 미술관·박물관 등이다.

이들 중에는 문을 연 이후부터 줄곧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돌문화공원은 관리 운영에 들어간 비용이 11억7천710만원이나 관람료(방문객 12만여명) 등 수입은 4억1천580만원에 그쳐 7억6천13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민속자연사박물관 4억1천859만원, 김만덕기념관 3억9천329만원, 세계자연유산센터 3억6천389만원, 국제평화센터 3억488만원 순으로 적자를 냈다.

적자를 내는 공영 관광지의 경우 운영 손실로 인해 지방재정 운용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하지만 공영 관광지더라도 자연경관 및 생태휴양형 관광지는 입장객이 꾸준히 방문해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흑자를 낸 곳은 성산일출봉 12억8천749만원, 비자림 11억582만원, 만장굴 9억4천865만원, 천지연폭포 8억459만원 등이다.

제주도는 만장굴·성산일출봉·세계자연유산센터 등 18개소를 직영하고 있으며, 제주시는 별빛누리공원·절물자연휴양림 등 3개소, 서귀포시는 감귤박물관·천지연폭포 등 12개소를 직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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