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기행' 공효진 "무엇을 예상하든, 예상 뛰어넘는 엔딩"

막내딸 잃은 네 모녀의 복수여행…김미조 감독 "상실 극복 과정 그려"
이정은, 공효진·박소담과 다시 호흡…"전생에 깊은 인연 있는 듯"

정래원

| 2026-07-27 13:26:14

▲ 영화 '경주기행' 제작 보고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이정은(왼쪽부터), 공효진, 박소담, 이연, 김미조 감독이 질문을 듣고 있다. 2026.7.27 scape@yna.co.kr
▲ 인사말하는 공효진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배우 공효진이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7.27 scape@yna.co.kr
▲ 영화 '경주기행'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영화에 대해 무엇을 예상하든, 예상과는 조금 다를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극장에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미조 감독의 '경주기행'에 출연한 배우 공효진은 27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얼른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 달 26일 개봉하는 '경주기행'은 8년 전 경주로 수학여행을 떠난 뒤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의 복수를 위해 엄마와 세 언니가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이정은이 엄마 옥실 역으로 출연했고, 공효진과 박소담, 이연이 세 딸 장주와 영주, 동주 역을 각각 소화했다.

공효진은 "사람들이 뉴스를 보면서 한 번씩 상상해봤을 판타지를 담은 이야기"라며 "끝까지 예상을 뛰어넘는 엔딩을 보시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공효진이 연기한 장주는 세 딸 중 유일하게 가정을 꾸리고 아이도 낳은 장녀다. 그런 만큼 8년 전 막내딸을 떠나보낸 엄마 옥실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이다.

그는 "장주는 엄마의 오른팔이자 사령탑"이라며 "자식을 잃은 엄마의 슬픔에 가장 큰 연민을 갖고 있고, 엄마가 하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을 해주려고 하는 딸"이라고 소개했다.

이정은은 8년 전 막내딸이 죽은 날 이후 시간이 멈춰버린 듯 일상이 망가진 엄마 옥실 역을 소화했다.

그는 "옥실은 마치 감옥에 갇힌 듯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모르고 사는 엄마"라며 "지독한 사랑으로 가족들과 협심해서 복수에 매진한다"고 설명했다.

2019년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공효진과 모녀로 만났던 이정은은 이번 작품에서도 모녀로 재회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에 함께 출연했던 박소담과도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정은은 "한 작품에서 진한 인연으로 만나면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나게 되기가 쉽지 않은데, (이들과) 전생에 깊은 인연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둘째 딸 영주 역으로 출연한 박소담은 이정은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2021년 갑상샘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회복 과정을 거친 그는 "제가 아프고 난 뒤 요양할 때 언니(이정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가족에겐 얼마나 아픈지 얘기하지 못 해도 언니에게는 힘든 것을 전부 티를 내고 털어놨다"고 떠올렸다.

그는 "언니가 새벽에도 집 앞에 찾아와 얘기를 들어주곤 했다"며 "그런 시간이 있고 난 뒤 '경주기행'에서 엄마와 딸로 만나니까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경주기행'을 연출한 김미조 감독은 데뷔작 '갈매기'로 2020년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경주기행'으로는 지난 3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남겨진 사람들이 어떻게 분열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지, 상실이라는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궁극적으로는 지독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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