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언
| 2026-07-22 13:21:24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길었던 무득점 사슬을 끊어내고 홀가분하게 비상을 예고한 손흥민(LAFC)이 빡빡한 팀 일정 탓에 당분간 출전 시간 관리를 받을 전망이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솔트레이크와의 미국프로축구(MLS) 대결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현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리그스컵을 포함해 한 달 동안 9경기를 치르고 이동 거리도 긴 살인적인 일정을 마주한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손흥민 같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경기 중 언제 벤치로 불러들일지, 다음 경기를 위해 언제 쉬게 할지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벤치의 방침은 막 득점 갈증을 씻어내고 예열을 마친 손흥민의 상황과 맞물려 아쉬움을 남긴다.
이전까지 리그 1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마음고생을 한 손흥민은 지난 18일 지역 라이벌 LA 갤럭시와의 더비전(3-0 승)에서 후반 12분 호쾌한 쐐기 골을 터뜨리며 마침내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혈이 뚫린 손흥민 앞에는 득점 감각을 이어갈 무대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당장 23일 솔트레이크전과 26일 스포르팅 캔자스시티전이 연달아 안방에서 열리며, 30일에는 올스타전 출격도 앞두고 있다.
모처럼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홈 팬들 앞에서 연속 골을 노려볼 절호의 기회지만, 선수의 의욕과 상관없이 산토스 감독의 입장은 단호하다.
출전 시간 조절이 선수의 요청이었냐는 질문에 산토스 감독은 "내가 먼저 꺼낸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선수들은 늘 매 경기 뛸 수 있다고 하지만, 일정이 촘촘할 때의 데이터를 보면 경기력 하락세가 분명히 나타난다. 손흥민 역시 우리의 이러한 관리 방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포지션 역시 중앙 공격수로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산토스 감독은 기존 윙어 자원들의 기량에 강한 신뢰를 드러내며 손흥민을 측면으로 돌려 체력 안배나 전술 변화를 꾀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드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 타일러 보이드 등 윙어들에게 매우 만족한다. 이들은 끊임없이 공간을 침투하고 양질의 크로스를 올리며 각기 다른 장점으로 팀에 활력을 준다. 이런 다양한 옵션을 보유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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