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구
| 2026-08-27 13:17:35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계륵 신세로 전락했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모처럼 백조로 환생했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벤치를 덥히다가 5-5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볼 3개를 침착하게 지켜본 뒤 파울 3개를 걷어내며 3볼 2스트라이크에서 8구째 낮게 들어온 시속 156㎞짜리 빠른 볼을 잡아당겨 좌익수 앞으로 뻗어가는 빨랫줄 안타를 날렸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재빨리 3루를 돌아 홈을 찍어 김하성은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백업 유격수로 밀린 김하성이 6월 4일 이래 84일 만에 친 시즌 6번째 안타가 팀에 3연승을 선사하는 굿바이 안타였다. 시즌 타점은 5개다.
김하성은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환하게 웃었다.
MLB닷컴은 물에 젖은 유니폼 상의를 반쯤 벗고 환히 웃고 있는 김하성의 사진을 홈페이지 대문에 걸었다.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애틀랜타는 올해 다저스에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서 두 팀의 순위가 같을 때 따지는 동률 규정에서 무조건 다저스보다 앞서게 됐다.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다저스는 서부지구 1위를 달려 포스트시즌 시드를 정할 때 순위를 가려야 할 수도 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결장했고, 소속팀은 대역전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미국 언론은 전날 1회 투수가 던진 공에 팔꿈치 보호대를 맞은 이정후가 약간의 통증을 느껴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가 빠졌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3으로 크게 앞선 9회초에 만루 홈런 등 홈런 2방을 맞고 7점이나 헌납해 9-10으로 졌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1회 심판의 체크 스윙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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